[뉴스프리존,거제=정병기 기자]더불어 민주당 거제시 당원 협의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권민호 시장 민주당 입당반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공조직에서도 성명을 통해 ‘입당불가’를 공식 발표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권민호 시장은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당원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 도의원을 지냈고, 역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 시장이 된 사람입니다”며 “시장 재임 중 보여준 갖가지 개발정책은 군부독재시절에나 가능했던 난개발 정책의 연속이었습니다. 권민호 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수구에 가까운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제시 당원 협의회는“이런 사람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자신을 키워주고 보듬어 준 보수정당을 헌신짝 버리듯 하고, 이제 다시 자신의 정체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당의 가치와 정신을 훼손하며, 문재인 정부의 탄생 근거마저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혹독한 정치환경에서 당을 지키며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거제지역의 위대한 민주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권민호 시장 민주당 입당반대 성명서 전문]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26만 거제시민 여러분!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에서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불가를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희들은 지역위원회의 권 시장 입당불가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11월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통해 권 시장의 입당반대를 외쳐온 일반 당원들입니다, 100명이 넘는 당원들이 이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가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공조직에서도 성명을 통해 ‘입당불가’를 공식 발표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순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1인시위에 참여하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가칭)거제시당원협의회를 꾸려 보다 강력한 입당저지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1차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오늘 이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룡 위원장과 충분한 공감대 하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운영위원회에도 사전 양해와 협조를 구했다는 점도 미리 밝혀둡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정치인이 정당을 선택하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이자 자유입니다.
마찬가지로 특정인의 정당선택에 대해 반대입장을 개진하는 것 또한 헌법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이자 자유입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당의 가치추구에 맞춰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정당의 이미지를 좌파와 우파로 구분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삶의 궤적이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우파정당을 선택하고, 진보적인 사람은 좌파정당을 선택하는 게 상식에 반하지 않는 순리입니다.
권민호 시장은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당원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 도의원을 지냈고, 역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선 시장이 된 사람입니다. 시장 재임 중 보여준 갖가지 개발정책은 군부독재시절에나 가능했던 난개발 정책의 연속이었습니다.
권민호 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수구에 가까운 전형적인 보수주의자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자신을 키워주고 보듬어 준 보수정당을 헌신짝 버리듯 하고, 이제 다시 자신의 정체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오로지 개인의 영달만 쫓는 후안무치한 정치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탈당의 변은 더 가관입니다. 몇 차례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성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을 보고 실망해 탈당 한다’고 했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꽃길의 중심에서 노닐던 사람이 그 꽃길을 떠나면서 내뱉을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는 뭘 반성하고 있는 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저의 또한 매우 음흉스럽습니다.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 탈당후 자신을 추종하던 보수인사 상당수를 더불어민주당에 선 입당시켰습니다. 그 수가 자그만치 거제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절반에 이른다고 본인 스스로 SNS상에서 주장한 바 있습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 권리당원이 약8000명 정도 되는데 그 절반이면 약4000명 가량이 자신을 위해 입당했다고 주장한 셈입니다. 이것이 과연 지금까지 혹독한 정치환경을 견뎌내며 오늘의 민주당세로 확장시킨 거제지역 민주당원의 올바른 당심이겠습니까. 권민호 시장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사람들 대부분은 새누리당 소속 권민호를 지지했던 보수성향의 인사들입니다.
그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이념과 가치에 찬동하고 제반정책을 지지해 민주당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입당이유는 오로지 권민호의 입신영달을 도와주기 위해 자신들의 보수적 이념과 가치를 숨긴 채 위장입당 한 것입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런 퇴행적 위장입당 행위들이 얼마만큼 당심을 왜곡하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뒤흔들 것인지를 생각하면 실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민호 시장을 위해 움직인다는 권리당원이 전체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거제시 더불어민주당의 운명 또한 권민호 시장 손아귀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이 불허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권민호 시장의 입당이 거부되면 이들은 필시 썰물처럼 민주당을 빠져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권민호 시장의 민주당 입당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당의 가치와 정신을 훼손하며, 문재인 정부의 탄생 근거마저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혹독한 정치환경에서 당을 지키며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거제지역의 위대한 민주당원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갖은 비리의혹과 무분별한 밀어붙이기식 토건 정책으로 민심을 잃어버린 권민호 시장은 더 이상 구차한 정치생명 연장을 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거제지역 민주당원들의 오랜 열망인 내년 지방권력 교체라는 큰 역사적 사명에 짐이 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신념과 가치,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거제지역 당원으로서, 권민호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반대를 다시한번 엄숙히 선언합니다.
2017년 12월 12일 더불어 민주당 거제시 당원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