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은 경호강과 덕천강 일원에 은어치어 10만미를 방류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올해에도 은어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쏘가리와 다슬기, 자라, 붕어 등 토속어 보존사업에 앞장선다.
이번 방류사업은 내수면 수산자원 증식과 농어업인 소득증대, 관광자원화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은어를 지원했다.
산청을 대표하는 민물고기인 은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부화한 치어들이 바다나 댐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4~5월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경호강처럼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한 곳에 주로 서식하며 최대 30cm까지 자란다. 이끼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특유의 수박향이 나며, 조선시대에는 민물고기 중 단연 뛰어난 맛을 자랑해 임금에 진상되기도 했다.
산청군은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고 되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치어 방류사업과 더불어 어도 개보수사업, 인공산란장조성사업을 비롯해 하천 오염원 관리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은어 수정란 600만개를 방류하는 한편 은어 치어 14만7000마리, 쏘가리 치어 4만3000여마리, 어린 자라 7320마리, 뱀장어 치어 4000마리, 다슬기 치패 145만미 등 다양한 토속어종 방류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산청군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경호강은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이자 ‘민물낚시 메카’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매년 여름이면 은어·쏘가리낚시 대회도 개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또 진주시와 상생협력 사업으로 진양호로 이어지는 물길인 산청 덕천강의 어도 3곳(두양보, 냉정보, 문암보)을 정비하기도 했다.
최경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 군은 지속적인 내수면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은어, 쏘가리와 다슬기, 붕어 등 다양한 토속어 치어 방류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토속어 복원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