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단양=김병호 선임기자]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군이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목표로 추진한 우리 동네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이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며, 마음치유 명소로 기대를 받고 있다.
16일 군은 우리동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위해 단양읍 상진리, 대강면 장림리, 단양강 수변로 일대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총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우리동네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1월 조형물 1식, 벽화길 2식(벽화 총 29점) 등 작품 설치 공모를 시작해 지역 예술가 등 38명으로 구성된 3개 팀을 선정했으며, 전문가 자문 등 협의를 통해 6개월에 걸친 사업을 오는 4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우리 동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인에게는 일자리를, 주민들에게는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의 문화적 재창조를 목적으로 전국 228개 지자체가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지인 대강면 장림리(대강면사무소∼대강초등학교) 일원에는 지역미술가인 장기만 화백이 이끄는 벽화팀이 소백산 죽령(竹嶺)의 다자구 할머니 설화 속 캐릭터들과 꽃과 나무,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며, 평범한 공간을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자구 할머니는 신라시대 골머리를 앓았던 지역 도적떼를 소탕하는데 큰 공을 세워 이후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안녕을 위해 할머니를 죽령 산신으로 모신다는 설화 속 인물이다.
단양읍 상진리(버스차고지∼주공아파트) 거리에는 도담삼봉과 함께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급성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잔도가 시작되는 곳에 만학천봉, 나루 등 옛 단양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도록 벽화 길을 조성 중이다.
특히, 단양의 대문격인 단양역, 멋진 상진대교를 흐르는 남한강의 수려한 모습과 오랜 수령의 벚나무가 많아 벚꽃이 만발하는 이달 말경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추억 여행지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로 6.6m, 세로 1.6, 높이 5.3m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는 단양읍 별곡리 수변에는 녹색쉼표 단양과 현대인들의 필수품을 형상화한 대형 스마트폰 미술 작품이 포토존과 휴게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후면부 렌즈 형상에는 대표적인 단양팔경 사진들도 배치돼, 관광단양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녹색쉼표 도시브랜드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에 참여한 단양미술협회 예술인들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침체된 지역에 활기가 돌고 관광객으로 북적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붓을 들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미술작품들로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우리동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낙후되고 잊혀진 공간이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와 예술, 휴식의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홍보를 통한 관광도시 활성화와 이미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