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가정형편 때문에 글을 읽고 쓰지 못한 노인들이 초등학력에 대해 인정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청양문화예술회관 소 공연장에서 제6회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졸업식을 열고 22명에게 인정서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최고령 졸업생 93세, 평균연령 80세로 만학을 넘어 노익장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정규교육 기회를 놓친 어른들에게 초등학교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배움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한 청양군의 노력이 큰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다.
한 졸업생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한이 가슴 한 쪽에 남아 있었는데 이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졸업장까지 받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며 “함께 공부한 분들과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선생님들, 군에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부군수는 “늦은 나이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과 굳은 의지로 초등학력을 취득한 졸업생들에게 존경과 축하를 드린다”며 “더 많은 분들이 배움을 다하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양지역 성인문해교실은 지난 2008년 10개 마을에서 시작됐으며, 올해는 45개 학습장에서 300여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군은 2012년 초등학력 인정반을 개설해 2020학년도까지 합격생 89명을 배출했고 올해는 화성면 장계리에서 초등학력 인정반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