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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11년 어버이연합에 '집회 지원', '극우 등극'한 선명한 배경

심주완 기자 mamaya93@naver.com 입력 2021/03/27 08:14 수정 2021.03.27 11:41
무상급식은 공짜밥이라고 반대하더니 극우 집회에 '도시락' 제공 ?

오 후보의 극우 행보는 2019년 뿐 아니라 2011년도부터 행보 '선명하게' 드러나

[서울 =뉴스프리존]심주완 기자=4.7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운동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2011년도 기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2011.9.27자 미디어오늘 기사 
<'오세훈 서울시', 세금으로 어버이연합 집회 지원> 가 공유되면서 2021년도 날짜의 댓글도 달린다. 마치 현재 벌어진 최신 'news'로 보이는 착시가 드는건 오 후보가 극우의 선봉에 서서 문정권에 대한 '막말'을 하는 모습의 영상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기 때문일거다. 

"만일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코로나 시국에도 대놓고 서울광장은 태극기 부대에게 내어줄 것"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2011년 당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하는 기사
2011년 당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하는 기사

도시락-라면 지원 명목 1100만원 지원…'대북전단날리기' 등 보수단체 행사 비용 활용

2011.9.27자 미디어오늘 기사 <'오세훈 서울시', 세금으로 어버이연합 집회 지원>에 의하면, (당시 진보신당 국회의원, 현 울산시장) 조승수 의원이 어버이연합에서 제출한 정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지원 내역은 대부분 식사비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1100만 원 중 310만 원이 라면 비용, 390만 원이 도시락 배달 비용이었다. 91만 원이 회식비용, 300만 원이 여름 야유회 및 위문공연이었다.

지출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어버이연합은 6월 25일과 7월 27일 각각 170만 원과 116만 원의 도시락 배달 비용을 지출했다. 어버이연합의 지출결의서를 보면 '도시민곤층 독거노인의 안보탐방(6월 25일)', '도시빈민층 독거노인 도시락제공(7월 27일)' 등을 사용내역으로 기재했다.

조승수 의원은 "사실 이 날은 어버이연합이 6.25 전쟁과 정전협정 기념 57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보수 단체들과 함께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풍선과 전단을 띄운 날로 확인됐다. 결국 어버이연합의 대북전단 날리기 사업에 서울시가 도시락 비용을 대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수 의원은 "지난해 어버이연합은 '독거노인 급식'이라는 명목으로 매일 100~2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을 포함한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왔는데, 이 비용도 서울시 사업비로 지원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새삼 조명되는 이유는 국민의힘(전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다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시의회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조례 상정시켜 통과시킨 '아이들 차별없는 점심' 먹이자는 무상급식에 '결사적 반대'를 하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부각하고자 시장직을 내걸며까지정치인생을 걸었던 전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기사에는 오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할어버지한테 돌아갈 식사를 가스통에 주다니", "전광훈=오세훈", "태극기 극우 집회 배후였나?" "아이들 밥그릇은 그렇게 뺏으려 들더니" 등의 댓글이 달렸다.

2019년 전광훈 목사가 이끈 집회에서 무지막지한 '막말'을 해서 '극우 오세훈' 화제에 떠오른 문제의 영상 캡쳐 ⓒ 인터넷
2019년 전광훈 목사가 이끈 집회에서 무지막지한 '막말'을 해서 '극우 오세훈' 화제에 떠오른 문제의 영상 캡쳐 ⓒ 인터넷

이준석의 오세훈 방어는 '틀렸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9월20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가 이끈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결성식 및 10·3 범국민투쟁대회 출정식’에서 연사로 나와 “이번에 조국이라는 자가 습관성 거짓말 증후군에 정말 중증환자같다는 생각을 우리 국민들이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인연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거기에 버금가는 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치매중증환자'라고 막말을 해 '극우'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비단 2019년 뿐 아니라 2011년도 행적을 볼때 '극우 DNA'가 흐른다는 말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모 인터넷매체 [단독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와 그 해당매체 기자가 연결한 통화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어떻게 예상하는가."라고 묻는 답변에 "우파가 된다. 지지하는 후보는 오세훈 후보다”라고 답변하면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해 물을때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전 목사는 “저는 민주당 자체를 해산해야 된다. 민주당은 주사파 정당이다. 한 가지만 봐도 북한에서 풍선 날리는 거 가지고 북한 김정은이 뭐라 그러니까 청화대가 받아서 국회에 지시해서 금지법을 만드는게 저게 국회인가. 전 세계 인권단체가 일어났다. 국회에서 법 만들다가 주춤하고 있다. 이런 짓을 하는 당이 바로 민주당이다”라며 박 후보에 대한 답변 대신 민주당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오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내곡동 권력형 땅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거에 대해서는. 그건 언론의 몫이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와 행사에 많이 참여했던 오 후보가 과연 전 목사를 멘토로 생각하겠느냐 라는 질문에 전 목사는 “나는 오세훈 뿐 아니라 전 우파 국민의 멘트다. 전 우파 국민멘토는 광화문(집회)에서 지어준 별명이다”면서 “오 후보는 나를 멘토로는 생각하지 않을 꺼다”고 말했다. 

(중략)

한편 이번 인터뷰에서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은 대통령을 해선 안 될 사람이다. 본인도 불행하고”라면서 “그 대신 내가 부탁하자면, 문재인은 정말 자살은 해선 안 된다. 박원순처럼 노무현처럼. 자살하면 안 되고, 자기가 죄를 졌으면 죗값을 받고 박근혜, 이명박처럼 감옥살고, 국민들한테 사과도 하고 해야지. 자살한다고 다되냐. 절대 자살 하지 말길 바란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했다.

한편 오 후보가 전광훈 집회에서 막막을 한것에 대해 '오세훈은 극우였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방어하고 나섰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했다며 당시 영상과 발언을 공개했는데 "전 목사와 같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극우라고 몰아붙인다면, 박 후보도 같이 극우 하시죠"라고 비꼬은 것.

그러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망각한게 있다. 박 후보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것도 아니고 오 후보처럼 '막말'을 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 아니며 그 당시 장소는 '국회'에서 열린 기도회에 들린것에 불과하기에 그렇다.

오 후보에 씌운 '극우'이미지가 불편하다면 이는 오 후보의 행적에 대해 먼저 비판을 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치인 이라면 해서는 안 될 '태도'의 문제를 먼저 비판해야 한다. 오 후보의 '극우 이미지'는 덧씌워진게 아니라 스스로의 행적에 '선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박영선 후보에게 전광훈 행사에서 찍힌 사진을 비유하며 같은 논리로 '박영선도 극우'다 라고 말한것이야말로 진짜 '프레임 씌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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