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개원 후 2년이 경과한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의 활동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그동안 추진해 온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련 사업에 대한 개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실시했다.
인식조사는 지역, 연령, 직업 등의 균형을 고려해 서울특별시와 전국 8개 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만5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문항은 총20개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국민의 인지 현황 ▲보전활동에 대한 태도 ▲정책에 대한 인식 ▲대국민 서비스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해 객관식으로 조사했다.
주요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83%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국민 인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원이 가장 필요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는 호랑이(16.7%), 반달가슴곰(11.2%), 장수하늘소(7.3%)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으며, 수달, 수리부엉이, 하늘다람쥐 등이 뒤를 이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불법포획(29.7%)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으며, 도로‧주택건설(23.4%), 기후변화(19.0%)도 중요한 요인으로 뽑았다.
이와 관련 불법 포획이나 채취를 목격할 경우 신고 의사를 나타낸 국민이 98.7% 달해 높은 자연보호 의지를 확인했으나 신고처에 대한 알고 있다는 답변은 8%에 그쳐 향후 신고처에 대한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책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29.3%)과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28.4%)하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으며, 정책 추진 기간을 묻는 질문에 참여자의 56.1%가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을 때까지라고 답해 장기적인 정책 추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전활동에 필요한 환경개선 부담금 지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참여자의 88%가 있다고 답해 국자차원의 장기적인 보호 정책에 대한 국민 의지와 관심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멸종 위기종 복원센터는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반영해 누리집과 통합콜센터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맞춤형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앞으로 보호 활동을 위한 신고처 홍보를 강화하고, 이번 조사의 미흡사항 등을 보완시켜 보다 정밀한 인식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 불법 포획 및 채취 관련 신고는 관할 지방유역환경청의 자연환경과 또는 관할 지자체 환경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