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셈타워 오비맥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오비맥주의 주점 업소용 맥주값 인상을 규탄했다.
시위자로 나선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최장기간 집합금지명령으로 피해를 본 주점에 대해서만 맥주 공급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오늘은 1인 시위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는대로 더 많은 인원이 시위에 합류할 것"이라며 "주점들에게만 맥주가격을 올리는 조치를 그만두지 않을 경우 오비맥주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22일 주세 조정에 따른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오늘(1일)부터 '카스프레시', '카스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 등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1.3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비맥주에 의하면 이번 인상에는 330㎖ 병 제품과 페트병 제품이 포함됐고, 캔 제품은 제외됐다. 이번 인상으로 카스프레시와 카스라이트 330㎖ 제품 출고가는 845.97원에서 857.90원으로 11.53원 오른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등 경쟁 맥주회사들은 주점 공급용 맥주가격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비맥주가 올리면 결국 나머지 업체들도 슬그머니 올릴 수 밖에 없어, 이번 오비맥주의 조치는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