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에서 여성폭력 선수를 영입한 일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충남아산FC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선수를 영입한 일은 예산문제, 실력 좋은 선수 저가에 영입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당일 기자회견에 이운종 대표이사는 불참했고 함윤수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사과 없이 이해해 달라는 입장만 내세워 빈축을 샀다.
이후 아산시청 브리핑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한다. 잘 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고개 숙였으나 선수단에서 음주 사고가 재차 터져 ‘말뿐인 개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단체와 시민단체 등 50여 민간단체들은 문제 선수 퇴출을 재차 요구하면서 아산시청과 온양온천역에서 1인시위와 집회 등을 이어갔다. 이런 때에 이운종 대표는 지난 15일 여성·시민단체에 반박하는 목소리를 내고, 여성·시민단체 지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입장을 냈다.
이운종 대표는 입장문 통해 “인식 공격이 도를 넘었다. 이중적 태도에 유감이다”며 “질책과 비판을 구단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으로 이해하려 했지만 구단 운영에 지나친 관여, 정치적으로 명분 쌓으려는 행동 들에 반박한다”라고 부정 의사를 표했다.
이 일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 등 50여 민간단체 외에도 충남아산FC를 성토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지적과 퇴출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충남도의회 의원들과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감사요구까지 하고 있고, 구단주에 이름을 올린 오세현 아산시장에까지 불똥이 튀는 상태다.
21일 충남아산FC 홈페이지 확인 시 이운종 대표가 여성단체와 시민단체 등 지적을 정면으로 부정한 입장문은 보이지 않았다. 입장문을 내린 것은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여성·시민단체들은 여전히 1인시위와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고, 최근에는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 책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성단체와 시민단체 등 지적과 요구는 ‘여성폭력 사건으로 일본 축구계에서 퇴출된 선수 영입은 잘못된 것, 충남아산FC에서 퇴출하라’ ‘이운종 대표이사는 국세 39억원과 지방세 3억원을 고액체납하고 있다. 망신살이, 도덕적 이유로 대표이사에 맞지 않다’ '시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곳, 시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이사는 공직, 책임지겠다는 말과 대표이사직 걸겠다는 말 지켜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