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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성종현 기자 sung0951@newsfreezone.co.kr 입력 2021/04/26 15:58 수정 2021.04.26 16:01
윤여정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윤여정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이번 오스카 수상으로 전 세계 시상식과 영화제, 비평가협회에서 총 4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휩쓸며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으며, 특히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로 등극했다.

브래드 피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전달 받은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라며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라며 익살스러운 유머로 시상식장을 밝게 만들었다.

윤여정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윤여정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이어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TV로 보는 이벤트, TV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라며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5명 후보가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라며 ”미국식 환대인가요? 한국 배우에 대한 손님맞이가 친절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 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한국 기준 4월 26일 오전 9시,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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