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프리존]장연석 기자=경북 경주시는 문화재청, 경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동부사적지대(발천) 수로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발천 유적에 대한 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아울러 29일 오후 1시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발천 복원정비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도 연이어 개최하기로 했다.
발천은 경주 동궁과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에 흐르는 하천으로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왕비 알영과 관련된 ‘삼국유사’ 기록에서 유래됐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이곳에서 통일신라의 발천 수로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발굴조사의 새로운 성과로는 첫 번째로 679년(문무왕 19)에 만들어진 ‘경주 동궁과월지’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고대 발천 수로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두 번째 성과로는 760년(경덕왕 19)에 축조된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보다 제작시기가 훨씬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7세기 후반 석교지를 발견한 것이다.
셋째는 석교지 남쪽과 북쪽으로 연결된 도로에 관한 것이다. 석교지 북쪽의 도로에는 초석(礎石)과 적심석(積心石)이 확인되어 기와집의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은 29일과 30일 이틀 간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발천, 신라왕경의 옛물길’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발천 발굴조사 현황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의 복원정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