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의회는 행정부를 상대로 시작된 시정질문서 주요 현안은 물론 민생과 직결한 사안들에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펴고 있다.
27일에는 김각현 의원이 5건(모두 서면)을, 엄소영 의원이 7건(서면 1건, 본회의장 6건)을, 권오중 의원이 6건(서면 2건, 본회의장 4건)을, 김월영 의원이 8건(서면 5건, 본회의장 3건)을, 정도희 부의장이 5건(모두 서면)을, 유영채 의원이 15건(모두 서면)을, 안미희 의원이 8건(서면 5건, 본회의장 3건)을 각각 진행했다.
첫날 시정질문 나선 7명 의원들은 모두 주요 현안을 다뤘고, 민생과 직결한 사안들 중 최근 이슈가 됐거나 우선순위로 개선할 안건들도 나왔다.
특히 권오중 의원이 지적하고 제안한 ‘폐지 줍는 노인’ 김월영 의원이 다룬 ‘천안추모공원 장례식장’ 등이 시민들이 많이 공감하는 사안들이다.
권오중 의원은 ‘폐지 줍는 노인’들이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된 점을 지적했다. (2월 19일자 기사 [르포]파지 줍는 어르신 '강추위에도 발걸음은 거리로' , 4월 22일자 기사 충남 천안서 무단횡단하던 80대 할머니 차에 쳐 숨져 참조, 클릭 확인 가능)
권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품권 제공, 보호장구 지원 등 단기적 방안과 일자리 제공이라는 근본적 해결을 주장했다. 타 지역 사례로 김해시에서 시행 중인 말벗 활동과 제품 포장,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보관대 환경과리 등을 소개했다.
권 의원은 “폐지 줍는 노인 현황 조사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며 “노인들이 거리에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시정질문을 시청한 한 시민은 “지난 겨울은 강추위와 함께한 힘든 환경이었고 그런 환경에서 얼어붙은 손발을 녹여가며 폐지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 거리로 나선 노인들 심정을 꼭 헤아려 달라”면서 “지난 21일에는 성성동 삼성대로에서 폐지 실은 수레를 끌고 무단횡단하던 84세 어르신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근시안적 대책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 해결 위한 정책을 시행해줬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월영 의원은 ‘천안추모공원 장례식장’ 관련 시설현황, 위탁기간 만료 따른 향후 운영계획과 노인복지기금 반환 등을 다뤘다.
김 의원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했다. 또 이용 건수가 낮은 빈소를 리모델링해 봉안당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매우 합리적이라는 격려 발언이 나왔는데 의원들 전체 시정질문 중 이례적인 칭찬이 나왔다.
반면 마을 주민 101명으로 구성된 천안추모공원 장례식장 운영 관련 시민혈세 7억 9000만원이 소모된 부정적 문제, 이로 이해 관련자들 일부 경찰 수사결과 검찰 송치,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운영자 중에 여직원 성추행 불거진 문제, 불법운영 지적받은 장례식장 내 식당과 매점 등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김월영 의원 시정질문을 시청한 A씨는 “잘한 부분만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원인파악과 개선요청은 왜...”라는 의문을 표했다.
김월영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2021년 천안 흥타령 춤축제, 태조왕건 역사 기념공원 조성사업, 천안문화예술센터 조성, 동·남부 문화 스포츠센터 건립, 천안시 치유의 숲 조성, 음식점 비말 차단용 칸막이 설치 지원 등도 다뤘다.
28일에는 천안시 부시장 비롯한 각급 국장과 소장이 시정질문에 참여해 답변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