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도형래 기자= 젊은 남사당 이수자들이 선배 명인들을 모시고 공연을 한다. 젊은 남사당 이수자들의 공연단체, '꿈꾸는산대'는 오는 11일 '광대, 하늘을 지붕 삼아 떠도는 나그네' 공연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은 류명철, 유지화, 이부산, 지운하, 남기문 명인이 자신들의 옛 이야기를 하고 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 이날 사회는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을 연기한 배우 이원종 씨가 맡았다.
류명철 명인은 류한춘 명인의 아들로 좌도농악의 맥을 이으며 현재 남원농악보존회장을 하고 있다. 유지화 명인은 60년대 ‘여성농악단 최초이자 마지막 상쇠’로 불리며 현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김용래 명인은 최고의 법고잽이로 꼽힌다. 남운용행중의 무동으로 시작해 이돌천 선생에게 상모를 배우고, 최은창 선생에게 쇠가락을 배웠다. 지금은 경기도무형문화재 평택농악 보유자이다.
남기문 명인은 남사당패 마지막 꼭두쇠인 남운용 선생의 아들로 남사당패의 마지막 대를 잇는 광대다. 일곱살 때 새미(무동)로 남사당패에 입문에 전국을 유랑했고 당대 최고의 예인인 남운용, 양도일, 송복산, 조송자, 김재원, 박계순 선생에게 남사당 전 바탕과 태평소, 비나리, 경기민요 등을 전수받았다. 현존하는 명인 가운데 유일하게 남사당 여섯 마당 원형을 잇고 있다.
또 이날 공연은 박철순(태평소), 조한숙(종이북상놀음), 서한우(버꾸춤) 등이 명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기획한 김정주 꿈꾸는산대 대표는 "이번 공연은 명인들을 모시고 옛 유랑 광대의 얘기를 듣고, 기예를 볼 수 있어 뜻 깊은 자리"라며 "공연을 기획했다기보다 선생님들께 배우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공연 '광대, 하늘을 지붕 삼아 떠도는 나그네'는 오는 11일 남원 공연을 시작으로 6월 1일 군포문화예술회관, 6월 4일 당진 문예의 전당 등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도 원로예술인공연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