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도형래 기자= 국내 주요 종교시설 가운데 개신교회가 대부분의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 아래 기사연)은 올해 2월 24일부터 최근까지 질병관리청 통합관리시스템의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해 '코로나19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기사연은 종교시설 집단감염 54건 가운데 51건이 개신교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개신교회에서 감염된 사례는 전체 7866명 가운데 2953명으로 다른 종교 시설을 압도했다. 성당은 19명, 법당은 한명도 없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 감염 사례를 제외한 수치다.
개신교회 집단감염 가운데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이 13건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어 예장 통합 4건, 기독교하나님의성회(기하성) 4건,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예장 백석이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교단을 알 수 없는 교회의 집단감염도 5건이 발생했다.
또 개신교의 집단감염은 대형교회보다 소형교회에서 주로 발생했다. 100명 이하 교인이 모이는 소형교회에서는 발생한 사례가 20건(39%)에 달했다. 교인이 100명에서 500명 사이인 중소형교회의 집단 감염은 10건, 교인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중형 교회에서는 1건, 1000명 이상 대형교회에서 집단 감염은 8건이 발생했다.
기사연은 "집단감염 사례 중 교회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만큼 개별 교회의 일탈로 치부하는 건 무책임하다"면서 "교단 및 연합기관에서 경각심을 갖고자 사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