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TFC 중량급 대들보 '타이슨' 박준용(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격투 강백호' 정다운(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동반승리에 성공했다.
2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히트 41' 5경기에서 미들급매치를 벌인 박준용은 '애니멀' 시쿠와 코지(26, 일본)를 상대로 3라운드 파운딩 TKO승을 거뒀고, 6경기에서 -100kg 계약체중매치를 치른 정다운은 '헐크' 사카모토 타쿠야(22, 일본)에게 1라운드 펀치 TKO승을 따냈다.
박준용은 3라운드 내내 자신의 흐름으로 경기에 임했다. 1라운드에서 전 영역을 탐색한 후, 2라운드에서 장기인 묵직한 원·투 스트레이트와 잽을 지속적으로 꽂아 넣었다. 3라운드에선 테이크다운에 성공, 상위포지션에서 지속적으로 엘보를 적중시키던 중 상대의 눈두덩이 크게 찢어지는 부상이 발생했다.
의사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올라오자 시쿠와는 "괜찮다"며 경기속행을 원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박준용이 또다시 무차별적인 엘보공격을 성공시키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다운-사카모토戰은 길지 않았다. 두 선수가 짠 듯이 태클을 시도하지 않아, 오로지 스탠딩에서만 진행됐다. 정다운은 원거리에서 연이은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리며 상대를 흔들어 놨다. 자신의 거리를 잡은 정다운은 펀치 연타로 사카모토를 그로기에 빠뜨렸다. 소나기 펀치를 버티지 못하고 사카모토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박준용은 4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TFC와 해외단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다. 웰터급, 미들급을 가리지 않고 경기요청이 오면 무조건 싸워왔다. 해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쌓아온 그는 수영으로 다져진 근력과 탄탄한 레슬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압박형 올라운더다. 내년 2월 대만 대회 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6연승의 정다운은 아시아 중량급 강자로 우뚝 섰다.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 후 아시아 강자들을 모조리 제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5cm, 체중 108kg)까지 갖추며 격투뿐 아니라 연예계 쪽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한편 TFC는 해외 여러 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히트는 TFC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단체로 선수 교류가 활발하다. 내년 초부터 TFC 소속 파이터들의 잇따라 해외 출격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