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3.5와 규모 2.1 지진이 잇따라 시민들이 또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진동이 느껴지는데 지진이 맞느냐는 전화가 50여 통 걸려왔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신고는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점에서 오후 4시19분 22초에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13분 뒤인 오후 4시32분 02초에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2.1 지진이 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3.5 지진의 발생 깊이는 10㎞로 경북지역에서는 진도 IV(4), 대구·울산지역에서는 진도 II(2)의 진동을 느낄 정도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규모 2.1 지진의 발생 깊이는 8㎞였다.
기상청은 애초 오후 4시19분 21초에 규모 3.7의 지진이 포항시 북구 북동쪽 6㎞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분석을 통해 수정 발표했다. 이들 지진은 모두 11월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하면 포항지진의 여진은 모두 72번 일어났다. 여진 가운데 규모 3.5 이상은 모두 7번이다. 그러나 울산과 부산에서는 119 상황실을 비롯해 시재난상황실에 관련 신고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부산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 지진계에는 '무감'으로 표시돼 진동이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시민 제보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