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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함서희, '세계랭킹 1위 답게 간단히 승리~' (로드FC 045XX)

이대웅 기자 입력 2017/12/25 23:31 수정 2017.12.27 16:35
▲ 함서희 선수(가운데) / ⓒ이대웅 기자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타이틀 지켜낸 세계 랭킹 1위 '챔피언' 함서희.

함서희(30, TEAM MAD)와 진 유 프레이(32, GENESIS JIUJITSU HQ)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45 XX(더블엑스) 메인 이벤트 -48kg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격돌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마지막에 열린 함서희와 진 유 프레이의 경기는 세계랭킹 1위와 2위가 맞붙는 관심도 높은 경기였다.

세계랭킹 1위 함서희는 대한민국 여성 파이터 중 선구자 같은 파이터로, 2007년 프로에 대뷔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수많은 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선수다. 이에 맞서는 진 유 프레이는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이다. 2013년 MMA 프로에 데뷔하여 킥복싱을 베이스로 6승 2패를 기록중인 세계랭킹 2위의 강자였다.

▲ 함서희의 결적적 왼손 카운터 펀치 / ⓒ이대웅 기자

경기 초반 두 파이터는 탐색전을 벌였다. 타이틀이 걸린 만큼 신경해보였다. 무리하게 들어가기 보다는 조금씩 상대의 공격을 유인하며 기회를 노렸다.

신중하게 경기가 전개되던 도중 승부는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갈렸다. 진 유 프레이가 공격해 들어올 때 함서희가 기다렸다는 듯이 왼손 카운터를 꽂았다. 정확하게 들어간 공격에 진 유 프레이의 다리가 풀렸고, 이어진 함서희의 파운딩 공격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아톰급 챔피언 자리를 지켜낸 함서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이 응원하는 곳을 바라보며 케이지에 기대 한참을 울었다. 함서희가 눈물을 흘린 건 그동안의 노력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함서희의 경기력을 의심해 패배할 거라는 말들이 많은 탓도 있었다.

▲ 승리 후 울고 있는 함서희 선수 / ⓒ이대웅 기자

함서희는 경기 후 "내가 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 응원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패배한 진 유 프레이는 고개를 떨궜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승리를 간절히 원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챔피언 함서희는 이날 승리로 로드FC 복귀 후 2연승을 거두며, 통산 전적 18승 8패가 됐다. 반면 진 유 프레이는 6승 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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