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저장강박 의심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7일 시에 따르면 저장강박의심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저장장애로 의심되거나 치매,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노환 등 다양한 이유로 다량의 쓰레기를 방치하는 가구다.
시 공무원들은 이번에 가구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 통해 대상자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에 나섰다.
7일에는 풍세면 행복키움지원단·복지정책과 직원·청소·소독 업체인 헬프 클린홈케어가 협력해 풍세면에 거주하는 알콜중독 A씨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A씨는 집안 입구에서부터 쓰레기, 폐지, 물건 등을 발 디딜 틈이 없이 쌓아두고 불량한 위생 상태로 인해 피부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집 내부는 곰팡이로 인해 청결 상태도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방안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부패된 음식물, 폐가전, 가구, 옷가지, 용변 등 5톤 쓰레기를 치우고 방역을 병행해 대상자에게 청결한 주거환경을 선물했다.
시는 연말까지 대상자를 발굴해 주거환경 위기가구의 환경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이종기 복지문화국장은 “다가오는 여름철 대비해 A씨가 안전하고 청결하게 지내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취약가구를 발굴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함은 물론 저장강박증 발생 초기부터 사례관리를 실시해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