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아산시의회는 2021 행정사무감사 제7차 활동을 마감했다.
21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감사에서 시민 삶과 밀접한 질문 등 적재적소 현안처리와 시정 살림 전반을 훑었다. 지난 10일 1차 본회의 개회 후 19일에 걸친 이번 정례회 기간 중 2021 행정사무감사와 2020회계연도 결산 등 다른 어느 회기보다 중요 안건이 많았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는 시정 살림 전반을 훑었고 관련한 현안처리는 물론 예산집행 효율성과 형평성을 낱낱이 살폈다. 방만히 운영되는 사업은 송곳 질의가 터졌고 의원들은 단순한 지적에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2020회계연도 결산을 면밀히 살펴가며 시민 삶과 직결되는 복리 등 중요사업 현황을 확인하고 적재적소에 처리되도록 의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미영 의원(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지역업체와 협업·상생 방안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기업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아산시에 소재를 둔 분양대행·보상대행업체 현황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질문하고 “아산시 소재 지역업체와 아산시가 서로 협업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아산시는 산업단지 개발이 많고 분양대행·보상 대행이 사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외부 업체보다는 관내 업체가 많이 참여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자치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례적으로 농로, 마을안길, 아스콘 덧씌우기, 배수로 정비사업을 지역 숙원사업으로 매년 반복 시행 중”이라며 “용어를 정리해야 하고 지역 숙원사업 의미에 적합한 사업만 선정해 시행해야 하며 반복적인 사업은 행정적으로 지속 사업으로 편성해 시행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희영 의원(아산시의회 부의장)은 경로당, 장애인 복지 업무 관련 추진 현황 등 코로나19 방역 철저 및 노인,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 고용창출 일자리지원 협약 통한 취업의 길이 있다는 것은 장애인에게는 굉장한 희망이다”라며 “현재 업무협약 통한 취업이 유지 내지 확대돼 장애인 스스로 자립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최근 목욕장 집단감염을 외면한 이·미용권 사용이 잘 되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적과 대안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윤원준 의원은 국제 하키센터 건립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온천·관광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 통해 “천안 성정동 축구센터, 당진 배트민턴센터 등 다른 지역은 중부권 거점 스포츠센터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에 아산은 거점 스포츠센터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하키는 아산의 대표 스포츠 종목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경기가 가능한 국제 하키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 하키센터를 건립해 대회 전지훈련, 리그전을 유치할 경우 장기 숙박 통한 관광산업, 온천헬스케어산업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미경 의원(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은 학대피해아동 보호조치 및 사후관리 가이드라인 적용에 있어서 2차 학대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여성가족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학대피해아동 신고접수 현황은 2020년 기준 361건이며 이중 116건은 분리조치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전에 고등학교 여학생 아동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부모랑 분리조치가 이뤄졌는데 그 아이가 갈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그룹홈이란 아동보호시설에 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아동보호시설은 본가정의 동일한 아파트단지였다며 이게 무슨 분리조치냐”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우리 아산시는 여아학대피해쉼터가 10월에 개소될 예정이라 다행”이라며 “아동복지법도 많이 바뀌고 있으니 법률 내에서 우리 아동을 지켜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 지자체에서 선도적으로 아동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아산시의회는 합당한 지적과 좋은 대안도 다수 있었지만 좀 더 고민해 다뤄야 할 목욕장 같은 집단감염 사례를 외면한 이미용권 사용 활성화 주문은 아쉬운 부분으로 잡음도 있었고 탈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