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충남 보령시는 불용의약품(폐의약품)의 안전하고 편리한 수거를 통해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관내 약국과 주민자치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용의약품 수거함을 확대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불용의약품은 가정에서 먹다 남은 약이나 사용기한이 지난 약, 혹은 변질·부패 등으로 복용할 수 없는 약으로, 무분별하게 버려질 경우 생태계 교란 등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보건소와 보건지소, 약국 등 35개소에 불용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지난해 620kg의 불용의약품을 수거했으나, 설치된 수거함이 많지 않고 접근성이 낮아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부터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16개소와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11개소, 약국 38개소, 보건기관 4개소 총 69개소에 확대 설치하고, 수거함 관리자를 지정해 수거처리 방법 교육을 실시했다.
수거함에 불용의약품 배출 시 시럽류는 한 병에 모아 밀봉하여 버리고 연고나 안약 등 특수 용기에 담겨 있는 것과 알약 및 가루약 등은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배출하면 된다.
전경희 보건소장은 “가정 내 불용의약품의 안전한 수거로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약품을 수거함에 버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불용의약품 수거의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홍보물 제작·배포, 각 아파트 및 마을 내 방송을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