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부창부수(夫唱婦隨)’
부부에 대한 인품을 칭찬하거나 공적을 높게 살 때 흔히들 ‘그 남편에 그 아내’라는 의미로 부창부수라 표현하곤 한다.
보령해양경찰서에도 직원들의 귀감을 사며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 등 해양경찰 발전을 위해 뚜렷한 공적을 세우고 있는 부부경찰관 임두환 경위(남편), 김은경 경사(아내)를 향해‘부창부수’라며 주변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보령해경 수사과에서 수사심사관으로 근무하는 임 경위는 해양경찰청 주관 21년 상반기 수사심사관 평가에서 전국 19개 해양경찰서중 우수 수사심사관으로 선정돼 해양경찰청장 표창을 수여받는 영예를 얻었다.
수사심사관 제도는 지난 1월 검경 수사권조정을 통해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부여되면서 해양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해양경찰서에 수사심사관을 임명해 수사과정에서 오류나 보완사항이 있는지 자체적으로 한번 더 검토하는 보직이다.
해양경찰에서 수사한 결과를 검찰에 제출하면 검사가 해당 수사결과를 확인하고 필요시 보완수사나 재수사 요청 하게 된다.
임 경위가 수사심사관으로 근무중인 보령해양경찰서는 2021년 상반기 전체 사건 중 검찰청으로부터 단 1건만 보완수사요청을 받아 보령해경도 수준 높은 수사역량을 갖추게 됐다.
임 경위는 수사경력 10년차의 배테랑으로 전국의 우수한 수사심사관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임 경위는 선후배 경찰관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동료들에 따르면 후배들에게 조언과 자신이 근무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적극 기여중인 것으로 함께 근무 중인 초임 수사관들의 ‘롤모델’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 경위의 아내인 김은경 경사는 최근 갯벌 안전관리를 위한 개선장비인 드론스피커를 제작한 담당 경찰관이다.
김 경사는 4년 이상 해양안전과에 근무하여 꾸준히 연안사고와 갯벌 안전사고 등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5월 드론스피커 시범운용을 시작으로 7번의 도전 끝에 광활한 갯벌에서의 순찰시간을 1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시키는 획기적인 드론스피커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김 경사의 성과물은 지금도 충남 서해바다 드넓은 갯벌의 안전관리를 위해 열심히 하늘 위에 떠 있다.
이처럼 두 경찰관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남편은 보령해양경찰의 수사역량을, 아내는 해양안전관리 역량을 드높이며 동료 직원들의 귀감을 받고 있다.
최근 부부경찰관이 증가하며 현재 보령해양경찰서에도 15쌍의 부부경찰관이 함께 근무 중에 있다.
이전의 경우 부부경찰관에 대해 ‘업무집중도가 떨어진다’,‘다른 직원들이 불편하다’등의 선입견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부부경찰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로, 때로는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하며 부부경찰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임두환·김은경 부부경찰관은 “같은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며 서로에게 큰 힘과 응원이 됐다”며“아이들이 해양경찰관 아빠·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의 해양안전과 해양법질서 확립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영 서장은 “육경이나 소방 등 타기관에 비해 부부가 함께한 해경서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스트 커플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다른 부부경찰관들의 멘토와 길잡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