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뉴스프리존] 주윤한 기자= 경남 거창에 있는 한국승강기대학교 이사장이 직원들의 체불임금을 강제 기부토록 하는 등 갑질과 횡포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한국승강기대학교지부(지부장 이응국) 노조원들은 28일 '한국승강기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동조합 성명서'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2012년 거창군은 대학 정상화 명분으로 김천영 대표를 이사장으로 영입했다"며 “그러나 김 이사장은 사학 육성보다 대학 공사의 수의계약이나 등 자신의 영리에 더 큰 관심을 두었으며, 승강기 업계 여러 대표들과 내용 있는 협력을 추진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성명에서 "교수 및 직원들에게 정당한 처우를 하지 않아 조직 발전에 정체를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또는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대학이 가진 능력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특히 "김천영 이사장은 2012년 대학을 인수하면서부터 체불임금 중 상당 부분을 강제 기부시키는 갈취를 자행했고, 불법적으로 직원들의 직급을 2급부터 4급까지 강등 조치했다” 밝혔다.
이어 "김천영 이사장은 호봉제를 연봉제로 바꾼다며 근로자 절반의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취업규칙을 고쳤고, 최대 1700만 원의 연봉 삭감도 자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이사장의 이 같은 조치에 항의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사람은 많으니 싫으면 그만두라'는 식의 '갑질'로 학교를 떠난 직원이 약 80명에 이른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김 이사장뿐만 아니라 이사들의 사퇴도 촉구했다. 성명은 "지난 10년간 대학을 부정 비리의 질곡으로 떨어뜨린 김천영 이사장과 들러리를 선 이사들은 즉각 사퇴하라"며 신임 총장 중심의 대학 정상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