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뉴스프리존] 주윤한 기자=경남 거창군의 최근 6개월 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타지역 접촉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올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9일 기준으로 6개월간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확진사례를 분석한 결과 감염경로 부분에서 타지역 감염 확진자와 그에 따른 접촉자가 20명(80%), 감염경로 미상이 3건(12%), 감염경로 미상인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건이 2건(8%)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인이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타지역을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지역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거창을 방문했다가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 증상이 있음에도 거창을 방문한 가족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이 확산된 사례도 있다. 타지역을 방문한 한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다가 그와 접촉한 가족 중 한 명의 증상 발현으로 검사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뒤늦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됐고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으나 이미 많은 접촉자가 생긴 뒤였고 줄줄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창군은 확진자들 대부분의 공통점 중 하나는 감염원이 된 확진자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거창군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이날부터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없어지게 된다.
거창군 이정헌 보건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의 목표가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 체계의 구축’인 만큼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의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을 앞둔 현재 시점에서 지난 확진 사례들을 되짚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의식을 다 시 한번 다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개개인의 자율과 책임하에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