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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세현 시장이 책임져라” 여성·시민단체들 이유 있는 시위와 목소리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1/07/05 17:38 수정 2021.07.05 17:52
여성폭력 선수 퇴출, 문제 선수들 영입한 대표이사 해임 촉구
인권센터 조사 불응과 조직적 방해에 대한 구단주 사과 요구
지난 6월 29일부터 매일 오후 시위에 참여 중인 여성단체 회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김형태 기자
시위에 참여 중인 여성단체 회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김형태 기자

[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아산시와 충남권 50여 개 여성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오세현 아산시장, 아산시의회 등을 상대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28일부터 매일 오후 '충남아산FC 이운종 대표와 여성폭력 료헤이 선수를 퇴출하라'며 푯말 시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위에 나선 회원들에 따르면 아산시는 지난 5월 데이트 폭력으로 논란이 된 일본 국적 료헤이 선수와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고, 이 문제 최종결정권자인 이운종 대표이사도 6월말까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

하지만 아산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며 매일 오후 시위 통해 '퇴출 약속이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충남아산FC가 아산시인권센터 조사에 불응하고 방해까지 하고 있다는 입장을 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충남아산FC는 시민구단이고 시민구단인 만큼 공공성, 시민들이 요구하는 도덕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라며 "선수 영입, 구단 소속원 채용 등 여러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시민구단 대표이사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 구단주는 정상화 위해 퇴출 약속을 지켜라"고 쓴소리를 냈다.   

덧붙여 "아산시인권센터 조사는 대표이사와 구단의 조직적 거부와 방해로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못하고 한 달 넘게 끌어오다 종결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폭력 료헤이 선수 영입 책임, 아산시인권센터 조사 불응' 어떻게 할 거냐"라며 "구단주 오세현 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약속을 이행해 대표이사를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 회원들은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약속대로 이운종 대표이사 해임할 것' '아산시인권센터 조사 불응과 조지적 방해에 대해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사과할 것' '아산시의회에서 충남아산FC 정관 제50조 및 아산시 연고 프로축구단 지원조례 제12조에 의거해 감사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세현 아산시장은 지난 4월 입장문 통해 “료헤이 선수 조속한 해결과 이운종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라고 약속했었다. 

또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지난해 말,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서툴고 미숙한 언론 대응으로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해 기관경고 통해 개선 기회를 받았지만 성적 지상주의에 매여 시민구단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 미비점을 보완・구축하고,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원점(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정 건전성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법인을 승계해 시민구단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 선수, 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다”라고 확언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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