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프리존]박용 기자=7일 문체부가 발표한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관련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 문체위)은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 문체위원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문 대통령의 이건희 미술관 건립 언급 후 계속 공식적 답변을 회피해오다 결국 아무런 공모절차도 거치지 않고 철저히 지방을 배제한 채 서울지역 두 곳을 후보지로 결론내렸다.

이는 지방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공평한 문화향유를 갈구하는 비수도권 2800만 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완전히 짓밣은 행태로, 유치전에 뛰어든 지역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문체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고 핑계를 대지만, 논의과정에서 지방의 의견 수렴절차는 철저히 무시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늘 발표문에서 조차 '지역문화 격차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는 표현으로만 봐도 문 정부의 지역문화 균형발전은 말뿐인 허울에 불과한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대구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온신의 힘을 쏟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유치 시민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업비 전액지원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 주도하고 문체부가 기획한 이건희 미술관 논란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면서 "지자체 간에도 유치 과열로 깊은 갈등과 상처가 생겼는데, 정부는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정부는 서울지역 후보지 두 곳을 당장 철회하고, 수도권을 배제해 차기 정부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공모과정을 통해 입지선정이 추진되길 촉구한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향유 기회의 불균형과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차원의 종합적 대책과 비수도권 우대 배려 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