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는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사항을 듣기 위해 구성됐다. 총1,238명의 예술인과 88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열린 연극제로 불리며 새로운 도전에 문 열려있는 '제13회 연극 페스티벌 개판'이 지난 11일, 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방역 단계가 4단계로 높아지면서 폐막식이 2주 후로 연기되었다.
연속 기획 인터뷰는 젊은 예술가들의 현 활동사항을 듣기 위해 구성됐다. 먼저 극단 트라움의 서윤우, 이종하 공동대표를 인터뷰했다.
1.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대략 얼마나 줄었나요?
이종하_ 공연예술통합 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연극 공연 건수는 약 1200건으로 35%가량 줄었으며 매출액의 경우 60%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뮤지컬 쪽 또한 몇몇 대극장 공연을 제외한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단기적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감상 50%이상의 공연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2. 연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관객과의 호흡이 특히 중요한 것 같아요. 반응에 따라 내용이 바뀌거나 대사가 추가되기도 하니까요. 관객 없이 텅 빈 공연장에서 연극했을 때의 감정은 어땠나요?
서윤우_ 우리는 다행히도 아직까진 텅 빈 공연장에서 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없을 때도 있었죠. 그럴 때는 아무래도 관객이 주는 에너지가 적다 보니 배우들의 에너지가 줄어드는 기분이 들어 연출로써 아쉬움이 많이 생깁니다.
3. 연극을 하지 못한다는 우울함이 클 것 같아요.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생각이나 각오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서윤우_ 공연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저의 삶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애초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공연을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는 것 처럼요.
4. 감염 위험 때문에 연습이나, 무대 세팅 등 공연 준비에도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은데, 공연 준비는 어떻게 하시고 계신가요?
이종하_ 연습은 최대한 신별로 나누어 연습을 진행합니다. 저희 배우, 스텝들은 모두 코로나에 음성이며 마스크도 착용하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려 노력합니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공연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무대 세팅 및 공연 준비를 할 때는 최대한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하여 외부인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하였으며, 방역도 철저히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공연 준비는 항상 배우 및 스텝들이 코로나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방역 및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5. 비대면 온라인 연극을 한다면 관객과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해야 할까요?
서윤우_ 일단 생각이 드는 부분은 꼭 물리적인 소통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만 된다면 그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이 메세지를 던지고 그것을 관객이 받아 자신의 생각으로 답변한다면 소통이라고 생각해서 비대면이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6. 극적 구성과 상상, 연출의도 등의 설명과 공연 종료 후 소감은 어떻습니까?
서윤우_ 뮤지컬 <NOTE>는 극중극 연출기법을 가미해 주인공으로 하여금 사회로부터 단절 모습들을 적날하게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하나의 해결방안을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너무나도 많지만 연출 의도는 잘 보인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더 잘 만들어서 아쉬웠던 점들을 많이 줄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제13회 페스티벌 개판 연극제를 위해 9개의 예술단체들이 모였어요. 이들을 단합하게 만든 지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종하_ 어려운 시기에도 공연과 무대가 사라지지 않도록 끊을 놓지 않는 것이 지향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8. 연극이 코로나로 인해 지친 관객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종하_ 코로나로 인해 예술 활동 및 취미 생활들이 제한되며 한 뉴스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문화 소외계층이 많아지며 공연문화에 침체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나오는 표현에 예술은 마음의 백신이라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우리들은 치료의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작은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배우들과 마주하며, 세상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마음의 백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