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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 '개판' 공식참가작 그들의 이야기 ⑥]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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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 '개판' 공식참가작 그들의 이야기 ⑥] 파라다이스프로젝트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준석 기자 입력 2021/07/17 20:19 수정 2021.07.23 12:41

기획 인터뷰는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사항을 듣기 위해 구성됐다. 총1,238명의 예술인과 88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열린 연극제로 불리며 새로운 도전에 문 열려있는 '제13회 연극 페스티벌 개판'이 지난 11일, 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방역 단계가 4단계로 높아지면서 폐막식이 2주 후로 연기되었다. 
연속 기획 인터뷰는 젊은 예술가들의 현 활동사항을 듣기 위해 구성됐다. 파라다이스프로젝트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박준규' 대표를 인터뷰했다. 

파라다이스프로젝트 '박준규' 대표
파라다이스프로젝트 '박준규' 대표

공연 성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어떤 작품인가요?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그리스 고전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서로 가문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사람은 모두가 잠든 사이에 몰래 도망가려다 서로 엇갈리게 되어 큰 화를 입고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으로 남게 됩니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 이야기를 따 와서 만든 작품입니다. 파라다이스 프로젝트의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인물의 이름만 가져오고 새롭게 구축하여 만든 창작 작품입니다. 피라모스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 탈라스. 항상 티스베를 지켜주고 따르는 하녀 모니카. 그리고 하나뿐인 여동생을 아끼는 오빠 케이먼드. 각 인물 간의 관계에서 추구하는 사랑이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뜨겁고 애처롭습니다.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그리스 고전 이야기를 현대인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상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대략 얼마나 줄었나요?

주변 극단들만 하더라도 정기 공연 또는 워크숍 등등 많이 진행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인 만큼 관객들도 줄고 공연을 하기 힘든 거 같습니다. 평균적인 공연 횟수가 있다면 반절 이상 줄어든 거 같습니다.

관객 없이 텅 빈 공연장에서 연극했을 때의 감정은 어땠나요? 

정말 허무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관객이 있기에 무대 작품이 존재한다 생각하는데 그 요소가 빠지니 허탈했습니다.

연극을 하지 못한다는 우울함이 클 것 같아요.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생각이나 각오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 작업을 통해서 우리가 생활할 정도의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솔직히 열정페이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단지 무대 그리고 연기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 하나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작업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또한 함께 하는 동료가 있기에 더 힘을 받아 작업합니다. 서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잘 끌어주는 거 같습니다.

파라다이스프로젝트의 연극 "피라모스와 티스베"

감염 위험 때문에 연습이나, 무대 세팅 등 공연 준비에도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은데, 공연 준비는 어떻게 하시고 계신가요?

연습실 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아무래도 소수 인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였습니다. 인원 제한이 생기니 단체 연습을 짜는 게 어려워서 결국 학교 연습실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한 상태로 연기했을 때는 너무 답답하고 얼굴 표정이 안 보이니 작업 진행에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연극을 한다면 관객과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해야 할까요?

사실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대 또는 영상 두 매체는 엄연히 주는 에너지가 다르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대 연기 영상을 카메라에 잘 담는다 하더라도 실제 라이브로 주는 에너지의 반도 못 담을 거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영상으로라도 무대 영상을 담아 송출하는 방법이 아예 잘못됐다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단지 이 방법을 너무 쉽게 접근해서 만들어내는 사고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극적 구성과 상상, 연출의도 등의 설명과 공연 종료 후 소감은 어떻습니까?

매번 느끼지만 완벽한 공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고 채워나가야 하고, 하지만 이 점을 하나씩 보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다르게 나온 부분도 있고 관객들의 반응에서도 많이 엇갈렸던 거 같습니다. 역시 무대는 실제로 해 봐야 알 수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제13회 페스티벌 개판 연극제를 위해 9개의 예술단체들이 모였어요. 이들을 단합하게 만든 지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진행해 주시는 대표님들께서 단독방을 활성화시켜주신 덕분에 소통에 부재는 없어서 좋았습니다.

연극이 코로나로 인해 지친 관객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역할이라... 사실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상에 지쳐 사라졌던 웃음을 되찾아 주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매 공연마다 배우들에게 해 주는 말은 오늘 온 관객들은 자신의 돈 그리고 시간을 투자해서 온 거다. 그러기에 우리는 책임감을 더 느끼고 그들에게 지금 이 시간만큼은 어떤 스트레스 걱정 등등 느낄 새 없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자 합니다. 이 모든 게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우리도 관객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인구들이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많이 힘들어합니다. 어서 빨리 이 시기가 사라지기를. 다시 활력을 되찾는 일상을 찾길 바랄 뿐입니다.

파라다이스프로젝트의 연극 "피라모스와 티스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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