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직장 월례조회를 통해 배운 심폐소생술을 이처럼 값지게 사용하게 될지 몰랐다.”
19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의로운 시민’ 표창을 받은 진휘진 씨(28세)의 말이다.
지난 5월 9일 오전 6시 50분쯤 청남대 가로수길에서 진 씨 일행 앞에서 달리던 50대 남성(청주 거주)이 호흡곤란을 호소한 후 심정지로 쓰러졌다.
함께 운동하던 분들이 119에 신고한 후 별다른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 씨 1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심장 박동이 돌아왔으며, 의식 찾은 남성은 대화와 걸음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됐다고 한다.
‘의로운 시민’ 표창패를 전달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급박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해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했다”며 “위기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한 진 씨의 행동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시민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 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진 씨는 맥키스 컴퍼니 신규사업팀에 근무하고 있으며, 멕키스 컴퍼니는 매 주말 조웅래 회장과 직원들이 계족산 황톳길을 달리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4분 안에 시행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어 ‘4분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심장 기능이 순간적으로 정지되는 급성심정지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