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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장 출마와 제천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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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장 출마와 제천시의 미래

김병호 논설주간 기자 입력 2021/07/24 11:13 수정 2021.07.27 09:01
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어떤 사람이 아홉 가지 일은 모두 악한데 한 가지 일이 우연히 착하다 해도 그는 착한 사람 이 라고 할 수 없고, 또 아홉 가지 일은 모두 착한데 한 가지 일이 우연히 악하다고 해도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항아리가 그 전체는 모두 깨지고 주둥이만 온전하다 해도 깨진 항아리라고 하며, 그 전체는 온전한데 오직 구멍 하나만 뚫렸어도 깨진 항아리라고 한다. 사람이 매사에 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끝내 착하지 않은 사람이 됨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다산의 마지막 자산 中>

선을 행하는 어려움이 이와 같듯이 열 번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도로 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므로 세상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뜻이다. 남의 흉은 쉽게 보면서 자신의 허물은 인정 하지 않으려 한다.

각설 하자, 민선 7기도 어느덧 서산에 걸린 달처럼 기울고, 멀지 않아 민선 8기 여명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다. 돌아보면 숱한 희비가 교차했지만, 코로나 정국 속에서도 뚝심으로 밀고 나간 시 정책이 다행히 소기의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 욕심은 제각기 상이하기에 기준을 두기 어렵다. 여론을 끌고 가는 일부 시민들 입장을 반영해 보면 상당수 시민들이 현 시정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정치든 사업이든 몰락하는 기준은 자신의 형편을 외면하고 꼴값 떨어버리기에 단명에 그친 일이 다반사다.

사임을 앞둔 메르켈 독일 총리를 보면서 세계인들이 존경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평소 검소한 생활이 독일 국민을 움직였다. “문일지십(聞一知十)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란 속담이 있듯이 더 이상 코멘트가 필요 없다.

제천시 민선 1기부터 현재까지 돌이켜 보자.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어떤 소리가 들리나? 그 소리를 들어보고 난 후에 시장 출마를 공언하는 것이 어떤가? 자신도 모르면서, 자신의 철학도 망각한 채 국민 앞에, 시민 앞에 설 수 있나?

온갖 편법으로 자신의 부을 치부했던 사람이 다시, 시민들 앞에 무슨 면목으로 다시 서려 하는가? 양심,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사과하고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가 후세인들 육성사업이나 도모하는 것이 어떤가?

제천 도심에 백 층 매머드급 빌딩을 건축했다 하더라도 도덕과 양심이 바닥난 추세인데, 헛소리 지껄이지 말고 시민들 면 전에서 사라지는 것이 시민을 위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제천시민들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에게 기자들이 물었다. 총리님은 옷이 없느냐고 하니까 “내가 패션모델이냐”고 반문한 일화가 유명하다. 우연히 선진국이 된 것이 아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 그런 모습으로 국정을 돌보는 지도자를 가진 나라가 행복한 나라다.

대한민국은 언제 저런 지도자를 만날지? 부럽고 또 부럽다. 시민을 위한 시장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장행세에 심혈을 기울이니 그게 낭패다.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지껄인다.

고추 농사짓다가, 과수원에 농약 뿌리다 얄팍한 거짓말에 넘어간 것이 오늘의 도농복합도시 제천시 현실이다. 오만과 교만이 점철된 뱃살을 앞세우고 사또 행세를 하는 인물이 시민을 위한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충고하면 괴로워한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지’ 하고 가버릴 것이다. 그러나 선거 때 하는 말은 귀담아듣지 마라. 그렇게 시민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잘해라, 홍수가 나서 가축이 떠내려가고 집이 물에 잠겼는데 삽질 한번 하지 않던 위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입만 나불거린다.

그 말을 믿으란다, 믿은 결과 우리에게 무엇이 남겨졌나? 텅 빈 상가, 텅 빈 거리, 텅 빈 지갑 외 무엇이 남았나? 그런데 또 시장 출마하니 찍어 달란다. 제천시민들을 아예 멍청이로 보고 있다. 다람쥐가 도토리 굴리듯 굴리려 하고 있다.

이상천 시장 정도 일해놓고 나서 ‘또’ 하면 아! 그래, 라고 긍정이라도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시끄러울 뿐이다. 시장 아니라 대통령도 나오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시민 정서 차원에서 부적절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더니 뛰어가든 걸어가든 가되 노인들이나 사고력이 부족한 시민들 등치는 일을 하면 제천시 발전 저해 요소가 될 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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