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신생 시민구단으로서 헤쳐 나갈 가시밭길 행보에 밑거름이 되고 경영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은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사임을 요구한다”
사단법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 오세현 단장(아산시장)은 26일 ‘충남아산FC 사태에 따른 구단주 결단 및 견해 표명’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오 단장은 여성폭력, 성희롱, 음주운전 등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대표이사 등 임원들이 책임지고 사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오 단장은 “충남아산FC는 34만 아산시민과 220만 충남도민 염원을 담아 충남에서 유일하게 시민구단으로 2020년 새롭게 창단했다”라며 “구단주로서 법인 경영은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독립적인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노력을 해왔지만 창단 시부터 현재까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더는 묵과할 수 없어 구단주로서 결단을 내리고, 이 사태에 대해서 분명한 견해를 밝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기강해이와 조직 불화, 민원 야기로 기관경고 처분, 여성폭력 전력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 등 공익을 도모해야할 축구단이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같은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해 시민과 도민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이는 공익적인 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 도덕 기준과 경영윤리를 저버린 것”이라며 “신생 시민구단으로서 헤쳐 나갈 가시밭길 행보에 밑거름이 되고 경영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은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사임을 요구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 임원은 성폭력 선수 영입, 불거진 고액 체납, 인권단체의 조사 거부 그리고 사무국장의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이 불거져 갈 길이 먼 축구단 앞날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법인의 품위를 훼손하고 있음을 시민단체를 넘어 지역 축구인과 체육인들까지 강한 여론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충남아산FC에 따르면 2020시즌(27R), 2021시즌(36R)에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10%가 넘어 15%에 육박한다. 축구계 관행이라지만 시민구단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되뇌지 않을 수 없으며 이들은 있으나 마나 한 선수였던 셈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축구단 내부업무 지속적인 외부유출, 끊임없이 불거지는 고질적인 갈등, 시의 재정 부담으로 운영되는 축구단은 아산시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 이 사항들이 하나하나 외부에 기사화될 때마다 내막을 잘 모르는 시민들로서는 어리둥절할 뿐이며 축구단에 대한 시민들의 눈높이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의견이다.
이에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에 대한 보조금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행해 위법 및 부당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오세현 단장은 입장 발표에서 “축구단의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당연하다”면서 “사무국(법인) 운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은 임원으로서 ‘공과’를 떠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책임지는 모습’으로 사임을 결단하고 물러나 시민에게 고통이 아닌 시민의 즐거움으로 거듭나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