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박병철)가 26일 대전열병합발전㈜의 발전용량 증설 계획 철회와 증설 허가 신청 서류를 반려할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차 촉구했다.
반대투쟁위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열병합발전이 시설 현대화로 환경오염물질을 줄이겠다는 말로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실제 배출량이 매년 정확히 공지되고 있는데도 대전열병합발전 측에서 아직도 왜곡된 자료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홍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병철 위원장은 “환경부 자료 확인 결과 증설하면 온실가스는 8.8배, 대기환경오염물질은 7.5배나 폭증한다”면서 “세종에서 비슷한 규모로 가동 중인 중부발전 자료를 살펴보더라도 환경 악화는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전시, 대덕구, 대덕구의회, 유성구의회, 지역 정치권, 시민 6만여명이 다같이 우려를 나타내며 증설에 반대하고 있는 등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도 산자부는 찬반 의견이 팽팽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사기업의 이익과 외국자본의 배당금이 대전의 환경, 시민의 건강, 대전의 미래보다 중요할 수 없다"며 "산자부는 주저하지 말고 대전열병합발전의 발전용량 증설 허가 서류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 3월 기존 113㎿ 증기터빈발전에서 495㎿ 가스복합화력발전(LNG)으로 증설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사업 변경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벙커C유+LPG’ 방식의 기존 시설을 LNG로 교체하는 시설현대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