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스프리존]장연석 기자=예천 경북일고 김제덕 선수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개최된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양궁 남자단체전은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오진혁·김우진·김제덕 원팀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대0(59-55, 60-58, 56-55)으로 승리했다.
오진혁은 올해 마흔 살로 한국 올림픽 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고, 17세 막내 김제덕은 올림픽 첫 출전에 벌써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화살을 쏘기 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파이팅!”을 포효하고 흔들림 없는 정신력으로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기는 등 남다른 강심장 면모를 보이며 상대팀을 압도했다.
앞서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4-4(58-54, 54-55, 58-55, 53-56)로 비기고 슛 오프에서도 비겼으나 김제덕 화살이 10점 정중앙(엑스텐)에 가장 가까워 극적으로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김제덕 선수는 국제 대회 경험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남자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을 하며 한국 양궁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한국 양궁은 이제 남녀 개인전에서도 싹쓸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혼성 단체전에서 한 조를 이룬 대표팀 막내 김제덕과 안산은 사상 처음 양궁 3관왕을 노린다.
여자부 개인전 16강부터 결승전 경기는 30일, 남자부 개인전은 31일에 열린다.
이날 남자 단체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한 예천군의회 의원, 중고양궁연맹‧경북양궁협회 관계자, 관내 양궁선수와 지도자 등이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