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프리존] 안심카, 안심콜 등 안심시리즈를 시작하며,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온 고양시가 ‘안심숙소’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운영 중인 안심숙소가 10개월째를 맞이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심숙소는 자가격리 기간 중 가족감염을 원천 차단키 위한 대책이다. 자가격리자로 통보받은 대상자가 다른 가족과 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대상자를 별도 숙소로 분리해 추가감염의 우려를 애초부터 막는다.
안심숙소는 입소가 절실한 자가격리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신청자 모두가 입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 보건소 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자가격리 수칙에 대해 안내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는 대상자가 다른 가족과 생활공간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아 격리 중 전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안심숙소에 입소하도록 안내한다.
물론 대상자 본인이 요청하는 경우에도 보건소를 통해 안심숙소 입소 가능여부에 대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총 4곳에서 안심숙소 운영…이용자 편의 적극 반영
고양시에서는 현재까지 ▲킨텍스 카라반 ▲중부대학교 기숙사 ▲동양인재개발원 ▲NH인재원 등 총 네 곳의 안심숙소를 운영해 왔다. 현재 운영 중인 안심숙소는 킨텍스 카라반과 NH인재원이다.
작년 9월 22일 킨텍스 캠핑장 내 16대 카라반을 이용, 개인별 공간을 확보해 자가격리자 대상 ‘안심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량이 많아 다음 달 곧바로 20대 카라반을 추가 설치했다. 지난 22일까지 총 237명이 이용했으며 1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됐다.
올 2월부터는 36대 중 5대의 카라반을 ‘해외입국자 대상 안심숙소’로 활용중이다. 총 175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3명이 확진 판정 됐다.
고양시 소재인 중부대학교와의 협의로 작년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한 자가격리 시설을 101실 확보했다. 올 2월까지 이용자는 총 206명으로 그 중 확진자는 15명 발생했다.
동양인재개발원에는 올 2월부터 이달 9일까지 36실을 확보해 운영했다. 총 312명이 이용했고 이 중 22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10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다.
시는 동양인재개발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안심숙소 부족을 고려해 NH인재원 내 47개실을 확보, 지난 9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22일까지 총 54명이 이용하고 확진자는 3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심숙소 대상자의 입소와 관리는 현재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택에서 출발해 안심숙소에 도착하기까지는 ‘방역택시 또는 자차’로 이동한다. 숙소에 도착해 본인확인과 호실 배정 등도 모두 공용휴대폰과 안내 유도선 등을 활용한다. 또, 숙소 내 감염전파 예방을 위해 복도 등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개별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 관리 직원들과의 연락도 휴대폰을 이용, 퇴소 시까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
안심숙소로는 개인 화장실이 딸린 1인실 배정이 기본이다. 가족과 함께 머물러야 하는 경우 2인실도 가능하다. TV, 냉장고 등 비품과 냉‧난방시설 등을 확보, 도시락과 간식 등 각종 물품도 제공되며 인터넷과 택배 이용도 가능하다. 중부대학교 기숙사에는 TV가 설치돼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에서 개인 PC를 각각 설치했다. 안심숙소 관련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 안심숙소 내 자가격리자 중에서도 확진자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 델타 변이 등으로 확진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안심숙소를 이용한 덕택에 확진은 본인 하나로 끝이 났지만, 만약 안심숙소가 없었더라면 무방비로 노출된 가족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이를 통한 사회적 확산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우리 시에서는 안심숙소를 통한 방역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안심숙소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사랑하는 가족을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고, 소중한 일상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