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시민 개인정보 취급에 소홀한 점에 대해 비판했다.
국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전시가 또 엉뚱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핑계로 시민 개인정보를 함부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대전시는 최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학부모 중 1명에 대해 백신을 우선 접종해주겠다며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까지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에 접수한 기존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 서식에 담아 시에 제출토록 했으며 이 명단은 5개 구청을 통해 공문을 전달하고 대전시 보건 관련 부서에서 취합했다는 것이다.
이 일은 어린이집에 그치지 않고 유치원에까지 행해졌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부모님 가운데 백신 신청자 한 명은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됐다고도 했다.
대전시당은 “대전시는 무방비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누구나 인정하는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벗어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물론 이에 관여한 공무원은 공무원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단지 배나무 밑에서 갓끈만 고쳐 맨 것이지 배를 딴 것은 아니라고 우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왜 이 명단을 이렇게밖에 취급할 수 없었고 어떻게 정보보호를 했는지 소상하게 당사자와 시민들에게 밝히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당은 “나는 결백하고 깨끗하니 의심하지 말라는 말만으로는 안된다”라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 넘기려 들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