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시가 지원한 인공지능 교육기관 수료생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해커톤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받았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안에 앱, 웹 서비스 등을 완성하는 대회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제1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온라인 시상식을 열고 한국판 뉴딜을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7개 팀을 선정했다.

한국판 뉴딜 실현을 돕는 서비스나 앱 개발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사업’에 참여한 훈련생들이 그간 쌓아온 디지털 신기술 활용 역량을 발휘하는 장으로, 총 202명 48팀이 참가했다.

특히 대전이 키운 인공지능 인재들이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수상하며 대전시를 빛냈다.

1·2등에 해당하는 상을 받은 두 팀 모두 대전시가 협업 중인 인공지능 교육기관 ‘아이펠 대전’ 1기 수료생이다.

대통령상을 받은 심투데이터팀(팀장 김이삭)은 가상환경을 활용한 데이터 확보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불, 재난 등 인공지능 개발 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간단히 얻을 수 있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장관상인 대상을 받은 청(聽)개구리팀(팀장 양창원)은 수어(手語) 영상과 한국어 음성을 서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농인과 청인 사이의 언어장벽을 디지털 신기술로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펠 대전’은 대전시와 인공지능 전문교육기관인 ‘모두의연구소’가 함께 운영 중인 인공지능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 작년 12월 개소해 지난 6월 1기 수료생 46명을 배출했다. 

교육은 전액 국비지원으로 교육생이 단계별 과제를 스스로 선택해 수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최교신 시 스마트시티과장은 “대통령상 수상은 대전시의 인공지능 인재양성 정책이 이룬 결실”이라며 “인공지능 인재양성에서 나아가 취업까지 지역기업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는 “대전시와 고용노동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모두의 연구소 교육 노하우, 교육생의 의지와 노력 그 어느 하나도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번 성과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역기업과 적극 협업하여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펠 대전’은 오는 16일까지 2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며, 교육은 올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펠 대전’ 누리집(dj.aiffel.io)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