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 달간 천안사랑카드 사용자 478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안사랑카드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에 도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3%가 소상공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77%가 천안사랑카드 사용으로 신용카드, 현금 등 다른 지불 수단 사용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월 지출이 천안사랑카드로 인해 증가하였냐는 질문에는 38%가 ‘그렇다’라고 답해 천안사랑카드가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천안사랑카드로 월 평균 40~50만원, 혹은 그 이상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응답자 56%로 가장 많았다.
천안사랑카드 사용 이후 대형마트와 쇼핑센터를 한 번 방문한다고 했을 때, 이에 비해 골목 상권 방문 빈도는 ‘세 번’이라고 답한 시민이 가장 많아 시민들이 천안사랑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골목상권을 방문하며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천안시는 골목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 프랜차이즈 등을 천안사랑카드 결제 제외 업소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응답자 6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사용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사랑카드 사용이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시민이 45%, ‘그렇다’라고 답한 시민이 27%를 기록해 응답자 72%가 천안사랑카드가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로 천안사랑카드가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으며 사용자 만족도가 높고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천안사랑카드가 지역 내 재화 유출 방지기여 및 내수진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밖에 천안사랑카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캐시백 지급’이 47%로 가장 높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한다는 답변도 1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아울러 서울 시 온라인 설문조사 평균 응답자 수인 3000여 명 보다 많은 4788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천안사랑카드와 앱을 많은 시민들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천안시는 올해 연말까지 천안사랑카드 35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현재 2000억 원을 발행했으며, 사용자 수는 약 17만 명으로 천안시 경제활동인구 약 38만 명의 약 45%를 차지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천안사랑카드 정책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캐시백 지급 상향, 삼성페이 도입 등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들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