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거침없는 쓴 소리를 내뱉는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1일 또다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연일 당 대표의 역할과 책무를 망각한 채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어도 자제해 왔으나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선 정국의 당 대표는 대선 무대에서 당내 후보들이 각자의 소신과 철학, 정책과 비전을 마음껏 국민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주고 공정한 심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미스·미스터 트롯 진행자가 출연자들이 마음껏 가창력을 뽐내도록 도와 프로그램의 흥행을 돕듯이 말이다. 그러나 지금 이 대표는 대선 후보들의 군기반장 노릇을 자처하고 자신이 출연자인 양 본인 존재감을 높이는 데 혈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국을 돌면서 자기를 알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후보들을 이리 저리오라 하며 몇 번씩이나 소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총선 후보들도 이런 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심지어 당 대표가 나서서 대선 후보들을 직접 공격해 흠집을 내고, 어떻게 단점을 부각시킬지 방법 모색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열댓 명의 후보자가 있는데 어떻게 면접, 토론을 한다는 말인가? 또 이는 당 경선준비위의 권한도 아니다. 경선준비위는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관위 구성까지만 하면 된다”며 “경선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당규에 따라 선관위가 정하고 후보자의 검증은 후보자 간 경쟁을 통해 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당 대표는 심판과 관리자의 권한을 넘지 말고 정부여당과 싸우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대표가 집안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많은 사람들은 이준석 대표가 정권교체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주역이 될까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표로서 본분에 충실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