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가 성숙한 기부문화를 조성하는 선도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천안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기 속에 시민들이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며 지난해 천안시복지재단과 천안사랑장학재단에 기부된 후원금품은 총 31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천안사랑장학재단에 기부된 후원금은 1억 7500여만 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 5100여만 원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일반기부가 30건, 1억 2500여만 원을 달성해 지난해 28건을 이미 넘겨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들 꿈과 희망 실현 위해 2011년 설립된 천안사랑장학재단은 올해도 초·중학생 120명, 고등학생 130명, 대학생 130명, 총 380명에게 3억 7600여만 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위기가정 긴급지원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천안시복지재단도 지난해 후원금품 30억여 원을 모집해 전년도(2019년) 13억 6000여만 원에 비해 16억 4000여만 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11억 1624만 원을 모아 평년보다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행복키움지원단의 협조로 배포된 후원 전단과 CMS 신청서를 통해 2020년 전체 가입자보다 2배 증가한 170여 명 신규 CMS정기후원자를 확보했다.
후원을 바탕으로 모집된 후원금품은 △취약계층 지원사업 587건 △복지시설 지원사업 52건 △지정기탁 사업 79건 △후원품 지원 82건 등 총 1515건 복지사업에 지원됐다.
이같이 지역사회 후원금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부활동이 천안시민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천안 기업과 기관, 단체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지속 가능한 지원시책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해 2012년 설립한 천안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진흥기금 1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재단은 자체수입 확보 및 기업인과 개인, 단체 적극 참여로 출범 9년여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 문화재단은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사업을 펼치고 지역문화예술가들 창작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천안시에 등록된 자원봉사단체는 470여개에 달하며 1365자원봉사포탈 등록 인원은 15만 1804명으로 전체 내국인 천안시민 인구 23%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보다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희망의 등불을 밝혀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매년 증가하는 후원금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투명하게 관리 및 지원해 서로 돕고 나누는 행복한 천안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