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친환경 버스인 ‘올레브(On-Line Electronic Vehicle)’ 시범 운행을 위한 개통식을 갖고 24일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개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0명 규모로 열렸다.
허태정 대전시장, 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 조승래 국회의원,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금선 유성구의회 의장, 온천2동·신성동 주민, KAIST 학생 등이 참석해 대덕특구 순환버스 개통을 축하하고 시승식도 함께했다.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 중 한 분야인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대전시와 과기정통부에서 공동으로 지원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향후 2년간의 시범 운행 기간 기술적 이슈와 시민 편의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올레브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KAIST에서 자체 개발한 자기 공진 방식으로 전기버스에 무선충전 장치(수신부)를 부착, 버스정류장 하부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고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이다.
대용량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원천기술(자기공진형상화 기술)을 활용해 전기버스가 주행‧정차 중에도 충전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9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순환 전기버스 노선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버스정류장 2곳에서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실증 특례를 부여받은 바 있다.
유선충전 방식과 달리 별도의 충전시설 설치나 연결부품(커넥터) 추가 설치 없이 1대 다수 충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력공급선(케이블)이 땅속에 매설돼 있어 안전성과 부지 활용 면에서도 여느 교통수단보다 우수하다.
이번에 운행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1시간에 150kW 충전해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나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 기사의 휴게시간인 20분 동안 50kW를 충전해 23.5km를 달리게 된다.
시는 개통식 다음 날인 24일부터 카이스트~대덕특구 출연연~DCC~도시철도역(월평, 유성온천, 구암)을 잇는 대덕특구 순환 노선을 2년간 시범 운행한다.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10시이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250원(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이다. 단, 교통카드만 이용할 수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단순한 대중교통의 기능보다는 대한민국의 핵심성장동력인 대덕특구에서 개발된 무선충전기술을 실증화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전에서 개발된 미래기술이 대전을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세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인 올레브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중순 의장은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심지어 운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무선전기충전버스 상용화로 대중교통 환경개선과 지역산업 발전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의회 차원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적극지원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대전만들기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혜숙 장관은 “무선충전 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 중립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이며, 과학기술을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과학기술을 통한 탄소 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