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고양시(시장 이재준) 덕양구청에서 고양동 연립주택 옆 담장철거를 추진, 1년 만인 지난 6월 철거를 완료했던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보행 동선이 자유로워졌고, 답답한 담장이 없어지자 골목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고 한다. 어두컴컴한 담장 구석진 곳으로 모여들던 비행청소년들을 걱정할 일도 없어졌으며, 어린이공원 입구 주변시야도 넓어져 더 안전해졌다는 후문이다.
담장 건너편 인근 주택에 사는 주민 A씨는 “아이와 함께 어린이공원에 자주 가는데 매번 빙 돌아가는 게 불편했지만 그러려니 했었다”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담장이 없어지니 거리도 가깝고 골목이 탁 트여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시는 “담장철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담장 옆에 어린이공원으로 향하는 작은 보행로를 마련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부터였다”며 “담장 하나 허무는 일이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덕양구청 담당부서는 주민과의 현장 미팅, 간담회 등 주민 설득에 공을 들였으며, 주민 대표자와 만나 몇 시간을 담장철거 필요성에 대해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나긴 설득 끝에 지난 4월 드디어 주민협의를 이끌어 낸 후, 지난 5월 담장 철거에 착수해 6월 철거와 도로 포장이 완료됐다.
직접 현장에 방문,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고민했던 이재준 시장은 “주민들의 작은 불편도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진짜 고양시 행정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사소한 불편까지 살펴 일상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