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연일 뜨겁게 펼쳐지는 가운데 전장의 선봉에 나선 의원들의 자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경기 고양시에 아파트(3억7천만원) 1채를 신고했다.
진 위원장은 집값 상승 문제가 민감했던 지난달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마친 뒤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야당의 공세에 직면한 바 있다.
월세를 옹호하며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같은당 윤준병 의원은 서울 종로구 연립주택(4억1천400만원)과 마포구 오피스텔(2억2천8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북한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기목적 다주택자를 때려잡아야 한다'고 말했던 김남국 의원은 무주택자였다. 그는 서울 동작구와 안산 아파트 2채 임차권으로 총 6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을 요구해 온 통합당 의원들의 부동산 자산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의원은 성북구 돈암동과 세종시 아름동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했다. 그는 서초구 방배동 30평대 아파트에 7억원의 전세권을 포함해 12억4천700만원의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해 현재는 1주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현직 의원 시절인 지난 3월 13억3천만원 상당의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복합건물의 지분, 배우자 명의로 부산 오피스텔 등 16억7천300만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내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다.
국회 본회의에서 "부동산 값 올라도 상관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해 논란이 됐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강남구 논현동에 다세대주택 3채와 인천 강화군 단독주택 1채 주택 총 4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 명의로 근린생활시설까지 5채를 모두 합치면 김 의원의 건물 관련 자산은 23억4천500만원 가량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