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후보가 자신의 SNS 통해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의 성희롱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다. [8월 26일자 기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성 비위로 징계 처분 '3개월 감봉' 참조, 클릭하면 구독 가능]
이낙연 후보는 지난달 30일 충청남도를 방문해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맹창호 원장과 만남을 가졌고 9월 1일 맹창호 원장이 권력형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후보는 SNS 계정 통해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해 맹창호 진흥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라며 “그런데 맹창호 원장이 권력형 성범죄로 직장 내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을 오늘에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맹 원장이 저와 함께 언론에 노출된 일로 피해자들께서 정신적으로 힘드셨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피해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위로했다.
또 “그동안 용기 있는 여성들 외침과 행동이 하나하나 쌓여 성평등 세상을 향한 거대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라며 “정치의 역할은 그러한 흐름을 제도화하고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권력형 성범죄의 처벌 강화’를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오늘(1일) 오전 ‘민주당 정부’ 공약 발표를 통해서도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른 부도덕한 인물이 당직과 공직 진출의 꿈조차 꿀 수 없도록 혁신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라며 “성범죄 피해자가 또 다시 상처받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합니다.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고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덧붙여 “더 나아가 성평등이 일상이 되도록 관심과 노력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비쳤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충남도 산하기관으로 맹창호 원장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최종 승인해 인사명령한 인물이다.
맹 원장은 지난 7월 13일 여직원 성 비위 의혹으로 직위해제 됐었고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우성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주관으로 징계위원회를 거쳐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맹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 보좌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충남도 미디어센터장 등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