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충남 천안시가 천안시민의 상 심사위원 선정 과정서 천안시의회를 배제해 다툼이 일고 있다.
7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제38회 천안시민의 상 심사위원회 구성 과정서 시의원들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천안시는 지난 8월 12일 ‘제38회 천안 시민의 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 추천 의뢰’공문을 천안시의회로 보내 6개 부분에 있어 각 부분별로 1명씩 시의원을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천안시의회는 수상 후보자의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으로서 시의회 의원은 지속 참여해왔기에 분야별로 1명씩 추천해 회신했다.
하지만 천안시는 9월 1일자로 어떤 부연 설명 없이 ‘심사위원 대상이 아니다’는 일방적인 문자 한 통만 보내는 무뢰함을 보였다.
황천순 의장은 “사전협의나 설명 없이 일방적인 통보는 천안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경악스런 일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천안시의회 의장으로써 유감을 표한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천안시민의 상은 지역사회개발과 향토문화 선양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시민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라며 “수상 후보자 심사 위해 성의를 다해 선별 후 회신했음에도 천안시에서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천안시장에게 집행부는 의회와 대립이 아니라 조화와 협치를 이뤄야 함을 전한다”라며 “금번 사태에 대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한다”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라며 “흥타령 등 바쁜 업무 여럿을 수행하다 보니 설명도 드린다는 게 생각만 하고 잊은 채 문자만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잘못한 게 맞는데 무슨 말인들 할 말이 있겠습니까. 시의회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