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오세현 아산시장이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읍면동 간담회를 8일 오후 긴급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계획한 이번 현장간담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다는 주제로 6일 배방읍, 온양6동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7일까지 계획됐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내몰리는 3단계 방역에 놓여 있었고 교회발과 목욕장 등 집단감염이 불거지자, 이런 시기에 연속적으로 열리는 오세현 시장 읍면동 순회 간담회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뿐 아니라 최근 모산초등학교 학생 11명 집단감염 포함 같은 날 35명이 확진자자 발생했음에도 대규모 간담회를 강행했다.
시민들은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 목소리를 냈고 일부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을당협위원장은 “아산시에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오세현 시장이 대규모 간담회를 강행해 사전선거운동으로 의혹을 받고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다”는 의견을 공식 채널로 전해오기도 했다.
박경귀 아산을당협위원장은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민들은 감염공포에 떨며 학업 공백이 생긴 학생들의 등교마저 또다시 중단될까 염려하고 있다”라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코로나 방역에 전념해야 할 아산시장은 읍면동 각급 기관단체장과 민간협의체 회원, 아산시 간부, 보건소 전문가들까지 50여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간담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극복 현장 간담회’라는 명목은 허울일 뿐”이라며 “실상은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읍면동 지역 주요 인사 500여명을 직접 대면해 추석민심을 잡으려는 사전선거운동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방역 관련 보고와 의견 수렴은 비대면으로 충분하다. 지금껏 그래왔다”면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코로나 위기 운운하며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는 시장·군수가 도대체 아산 말고 어디에 있단 말인가? 상식에 어긋나는 아산시장 무모한 상황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최근 아산에 확진자가 폭증하자 오세현 아산시장은 긴급 프리핑을 통해 시민 모임과 행사 자제를 간곡하게 당부했었다. 이에 따라 읍면동 자체 주요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된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오세현 시장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이는 오만한 특권의식의 발로이자 여당 특유 ‘내로남불’이다. 지방선거만 의식하고 시민 안전을 도외시한 오세현 아산시장의 염치없고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한다”라며 “코로나 위기극복은 간담회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 요원들 방역활동과 시민참여에서 성과가 나온다. 무엇이 그리 조급한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아산시장은 잿밥에서 눈을 떼고 시장 본연 직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면서 “오세현 아산시장은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짙은 읍면동 순회 연속 간담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압박을 가했다.
공교롭게도 박경귀 아산을당협위원장 입장 발표 이후 오세현 아산시장이 읍면동 간담회를 갑자기 중단한다 선언했다.
이전 학교발 집단감염,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에도 읍면동 간담회를 강행하던 오세현 시장이 갑자기 중단한 시기와 이유를 두고 사전선거운동 아니냐는 등 시민들, 지역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당사자인 오세현 아산시장은 관련 질의를 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비서실은 “정상적인 시정 활동이며 잠정 중단은 코로나의 집단 감염으로 대응 및 조치를 위해 즉각 중단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