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파주 전통시장들이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파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5일장을 지난 1일부터 임시개장하면서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경관 등 개선작업을 마친 시장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명절 먹거리는 물론 온라인 장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파주에는 북에서 가장 가까운 ‘문산전통시장’을 비롯해 상점가와 재래시장이 한곳에 있는 ‘금촌통일시장’, 국내 최초의 경매장터인 ‘광탄전통시장’ 등 총 7개소의 다양한 전통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금촌통일시장’은 전통적인 재래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파주시는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희망사업프로젝트, 상권활성화사업 등 공모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촌통일시장의 환경 개선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내조형물 개·보수, 마실 먹자길과 마실 카페 등이 조성됐다. 5일장이 열리는 구간에는 사인물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노점상 매대 부스와 캐노피 등을 교체해 더 깔끔해졌다. 특히, 명동광장에는 미니 공연장이 있는 노천공간과 나무조형이 설치된 벽면, 아트경관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있다.
명절이면 금촌통일시장은 제수용 전과 과일, 나물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줄을 잇는 등 제수용품 거리로도 유명하다. 문화로시장과 명동로시장의 현대적 상점가와 재래시장이 연결돼 있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각종 음식점과 편의시설은 물론, 주차장과 지하철역 등 교통도 편리하다. 또한 네이버 장보기가 활성화돼 운정, 일산 등 타 지역에서의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DMZ 땅굴관광으로 알려진 ‘문산전통시장(1964)’은 최근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최북단 시장인 문산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화가 있다. DMZ로 부터 10분 거리에 위치한 문산시장은 멸종위기동물인 삵과 수달 등 천연기념물 10종을 캐릭터화(16개) 해 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기차를 타고 여행 온 듯 벤치에 앉아 쉴 수 있는 간이역 휴게공간, 갤러리같이 그림이 있는 화장실 등은 과거 낡고 허름하다는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바꿔 놓는다. 최근에 문을 연 스마트스토어로 주요 상점정보는 물론 전화나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마장호수 인근에 위치한 ‘광탄전통시장(1956년)’은 경매시장으로 유명한 곳으로, 최근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에서 진행하는 테마관광지인 ‘이등병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는 ‘깔끔 음식업소 만들기’ 공모사업을 진행해 전문 컨설팅을 통한 상점 시설을 개선했고, 현재는 친절마인드 교육을 받은 상인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향후 광탄은 부대찌개, 반합비빔밥과 반합라면 등 밀키트(HMR) 사업도 진행된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광탄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밀키트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파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주 전통시장 7개소의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시장별 맞춤형 특화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시름이 깊은 상인을 위해서 다가오는 추석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방역수칙도 준수하고 함께 온정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