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화 기자] 지난 1일 무술년 첫날을 맞아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및 청와대출입기자 200여명을 서울시 한남동 공관에서 초청하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의장이 이날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 "국회가 개헌을 성공시키기를 바란다"며 "국회가 국민 열망에 따라 새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앞장 설 것이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원래 기자들에게는 떡국보다는 기사가 더 중요하다”며 "기자분들에 어떤 기사를 전해줄까...어떻게 개헌이 되겠어요 어떻겠어요”? 라며 좌중의 웃음을 유도 한 뒤, “제가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개헌을 성공시키려 노력을 많이 해왔는데 이것이 죽었다 살았다 그러는 것 같다”고 소회했다.
정 의장은 또“개헌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가운데 각 언론사에서 개헌에 대한 추측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 주도의 개헌안을 발의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은 압도적으로 개헌에 찬성 한다"며 "정치권이 기대를 저버리면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경우에 따라 회초리를 들 것이다" 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지금까지 개헌이 9번이 있었는데 그 중 6번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발의를 했었고 나머지 3번은 국회에서 정치권의 합의에 의해 발의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또한“사실 정상적인 개헌은 4.19 등 2회였으며 개인적으로는 국회가 개헌을 성공시키기를 바라고 있지만 만약 국회가 그럴 능력이 없으면 대통령의 개헌안이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특히 "헌법상 대통령도 개헌을 발의할 권능을 부여받고 있다"며 "국회가 그 역할을 하지 않을 때는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고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많은 국민들이 개헌을 원하고 있으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전년도에는 수출도 많이 신장되었고 과거에 비해 경제성장도 조금은 상향되었지만 실제로 오는 민생에 대한 체감온도는 다르지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 “지금의 이런 따뜻한 햇살처럼 민생에 어려움을 녹여주고 국민여러분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그런 2018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회는 개헌도 중요하지만 이런 민생도 챙기고 국민여러분들의 주문과 같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것에 대한 국회가 앞장 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29일 올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를 통한 추가 개헌 논의를 이어가기로 여야 합의했다.
다만 여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특위에서의 개헌안 도출 기한을 다음 달 말까지로 못박았다. 반면 야당은 특위 기한 연장에 따라 국민 투표 시기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재진과 떡국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면서도 국회의 논의가 최종 개헌안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대통령 개헌안을 받게 되더라도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가 반영돼야 한다"며 "(논의와) 동떨어진 개헌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 개헌안에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가 담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또 "오는 6월 지방선거와의 동시 국민투표도 각 당 대선공약이었던 만큼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투표를 지방선거와 별개로 했을 경우 낮은 투표율이 우려된다"며 "별도 국민투표에 소요되는 비용 1227억원 때문만은 아니다" 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 "국회가 협치를 통한 민생 입법을 통해서도 국민 열망에 답해야 한다" 며 "20대 국회는 국민들이 다당 체제를 만들어 줘서 협치하지 않고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지형"이라며 "협치를 실천하라는 것이 국민들 뜻이다" 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특히 "국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아직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많았다"며 "국민들이 국회에 신뢰를 보내고 국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