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심지어는 4촌의 대장암 가족력이 있어도 대장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팔로(Buffalo) 대학 보건대학원의 히서 옥스-밸컴 역학-환경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유타 주 암 등록부(Utah Cancer Registry)에 등재된 1천500여 명의 조발성 대장암 환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1급 친족(first-degree relative: 부모, 자녀,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50세 이전 조발성 대장암 발생 위험이 6배, 2급 친족(second-degree relative: 이모(부), 고모(부), 조부모, 손자, 조카, 질녀)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3배, 3급 친족(third-degree relative: 4촌, 증조부모, 증손자)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1급, 2급, 3급 친족 중에 조발성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어떤 나이에서도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각각 2.6배, 2배,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직계 가족이 아니라도 2급, 3급 친족 중에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50세 이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대장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역학'(Cancer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