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토종 격투선수들이 대만 격투대회서 화끈한 대결이 펼칠 예정이다.
4연승의 TFC 중량급 강자 '타이슨' 박준용(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대만 신생 단체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또 다른 TFC 중량급 대표주자 김한슬(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유영우(41, 몬스터 하우스)도 동반승리를 노린다.
다음 달 3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RFC: Way of The Dragon 01' 메인이벤트에서 박준용은 '테디 베어' 글렌 스파브(29, 핀란드)와 미들급매치를 벌인다. 김한슬은 '핌바' 마리오 스켐브리(31, 브라질)와 웰터급 경기를, 유영우는 미국의 '뱀 뱀' 데번 모리스와 미들급으로 맞붙는다.
183cm의 박준용은 수영 선수 출신이다. 이후 복싱, 종합격투기를 접했고 2013년 12월 프로 데뷔전에서 T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에게 판정패한 뒤 웰터급으로 내려왔다. 체급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김율과 김재웅 등을 꺾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선 그는 그리고리 렌코, 레이 쿠퍼, 정세윤, 시쿠와 코지를 연달아 제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4연승의 박준용은 TFC와 해외 단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다. 웰터급, 미들급을 가리지 않고 경기요청이 오면 무조건 대결에 임한다. 해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쌓아온 그는 수영으로 다져진 근력과 탄탄한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총 전적은 7승 3패.
상대 스파브 역시 웰터급, 미들급을 오가며 전적을 쌓고 있다. 16승 4패의 강자인 그는 2010년 11월 자국 대회에서 프로 첫 경기를 치른 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2016년 PXC에서 제바스티안 카데스탐에게 패해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진 못했지만 이후 지난해 3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태국 타이거 무에타이에서 꾸준히 훈련한 스파브는 킥복싱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스웨덴 Renyi MMA 소속인 그는 SNS를 통해 "올해 초부터 느낌이 좋다. 성공을 향해,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작성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한슬도 TFC와 해외단체를 오가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스파브와 마찬가지로 2015년 3월 제바스티안 카데스탐에게 패해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하진 못했지만 이후 안정된 실력, 향상된 원거리 타격을 과시하며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총 전적은 9승 3패.
UFC 출신의 사토 타케노리를 판정으로 제압했고, 김재웅과 UFC에 진출한 프랭크 카마초를 1라운드에 KO시켰다. 지난달 두바이에선 2라운드 1분 2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신장 188cm인 그는 거친 타격전을 즐긴다. 화끈함과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프로파이터의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 4차원 재간둥이로 팀에서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185cm의 스켐브리는 30승 5패의 베테랑이다. 2003년 5월 일찌감치 프로에 입문한 그는 데뷔전부터지지 않고 1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11월 現 쿤룬 파이트 웰터급 챔피언 호드리고 카포랄에게 판정패한 뒤 연이어 3연승을 따냈다. 쉽지 않은 승부지만 김한슬 입장에선 이번에 승리할 경우 UFC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TFC 미들급 강자 유영우는 지난해 5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WMMAA 미들급 부문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무릎 부상이 심해져 타이틀전인 결승전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기권을 택했다. 너무나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대결을 통해 향상된 경기력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TFC는 해외 여러 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일본, 중국, 괌, 필리핀, 카자흐스탄, 러시아, 대만 등 지속적인 해외원정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일 러시아 체첸 공화국 그로즈니에서 열리는 'ACB 78'에서 김두환은 러시아 출신의 라술 세이호자예프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갖는다.
한편, TFC는 다음 달 23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넘버시리즈 열일곱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5, MOB)와 무패 파이터 '팔콘' 조성빈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