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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이닝 다큐 '피의 연대기' 언론시사회 성황리 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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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이닝 다큐 '피의 연대기' 언론시사회 성황리 마처

성종현 기자 sung0951@newsfreezone.co.kr 입력 2018/01/05 20:20 수정 2018.01.05 20:29
▲ 김보람 감독     사진=KT&G 상상마당 제공

[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2018년 새해, 조금 특별한 ‘빨간날’을 선물할 본격 생리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가 지난 4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여성의 몸’과 ‘생리’에 대한 범시대적, 범세계적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에 언론시사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보람 감독과 오희정 프로듀서가 함께 자리를 빛냈으며, 영화의 제작 후일담부터 개인적인 변화의 과정까지 풍성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김보람 감독은 “처음 생리 다큐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절대 극장 가서 안볼 것’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생리혈이 금기시되고, 더럽고, 몸에서 나오는 배설물처럼 여겨지는 것은 생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함께 공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무조건 재미있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에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음악 등을 적극 활용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감히 ‘엔터테이닝 다큐’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재미있게 흥미롭게 즐겁게 편하게 보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다음으로 감독 본인과 가족들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보람 감독은 “생리는 굉장히 일상적인 일이고 혼자 있을 때만 경험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한 여성의 삶을 작위적인 연출없이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내가 직접 초소형 카메라(고프로)를 머리에 달고 촬영하게 되었다.”고 생생한 생리 일상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가족 출연에 대해 “할머니, 어머니, 이모들이 연령대가 쭉 내려오는 형태였기 때문에 ‘연대기’를 담기에 좋은 그룹이라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그녀들의 삶과 역사를 듣고 ‘여성으로서 산다는 것’, ‘피를 흘리는 것’이 얼마만큼 수고스러운 것인지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 오희정 프로듀서     사진=KT&G 상상마당 제공

오희정 프로듀서는 “그간 말하지 못했던 것을 함께 모여서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며 ‘나만의 경험이 모두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것’을 느꼈을 때 감동적이었다.”고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을 전했다. 

또한 후반작업 비용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을 당시, 투자자 중 40% 정도가 남성이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오희정 프로듀서는 “나의 아내, 나의 여자친구, 나의 미래의 딸, 그렇지 않더라도 인류 절반이 겪는 생리 문제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으시리라 생각한다.”고 보다 많은 남성 관객들이 <피의 연대기>에 함께 동참해주길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김보람 감독과 오희정 프로듀서는 영화 <피의 연대기>가 한 여성으로서, 개인으로서 남긴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보람 감독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알아가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에 출연하신 많은 여성분들의 삶이 큰 용기와 가르침을 주었다. 많은 관객 분들이 즐겁게 보시고 각자의 이야기를 찾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희정 프로듀서는 “이 영화를 통해 제 몸과 친해지게 되었고, 여성분들과는 더 가깝게 연대하게 되었고, 남성분들과는 조금 더 허물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피의 연대기>가 더 많은 이야기들을 자유롭고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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