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개천절인 3일 "이 겨레의 정신으로, 지난 반만년의 역사에서 언제나 그러했듯이 우리는 이 코로나19의 위기 또한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에 보낸 영상 경축사에서 "우리나라는 이제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새로이 선진국으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자'는 민족의 정신으로 이뤄낸 인류사에서 빛나는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먼저 희생하고 고통을 나누는 이웃사랑의 민족이 가진 그런 힘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 선도국가로서,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라는 이 겨레의 정신을 전 인류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우리 인류는 지금 '기후위기'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갈 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인간 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서 기후위기의 해결은 이제 운명적인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라며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우리 민족이 앞장서서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