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소비쿠폰’사업이 대형마트에 편중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농산물소비쿠폰 예산액은 총 1923억원으로 지난달15일까지 1398억원이 사용됐다.
사용된 쿠폰의 사용처를 보면 대형마트가 904억원으로 64.7%를 차지했고, 온라인몰 237억원(17%), 중소유통경로 257억원(18.7) 순이었다.
이는 전체 예산의 80% 이상을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유통경로별 배정 비율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는 대형마트에 예산의 53.9% 가량을 배정 했지만 실제는 64.7%가 사용됐으며 반대로 전통시장, 중소형마트 등 중소유통경로에는 28.2%가 배정됐으나 18.4%에 그쳤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농산물소비쿠폰의 할인율을 30%로 일반 유통점 대비 10% 높게 적용하고 있으나 집행이 매우 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15일까지 45억9000만원이 사용된데 그쳐 전체 쿠폰 사용액의 3.3%에 머물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정부의 농산물소비쿠폰이 상대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 및 중소형마트 등에 대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